서울대 권장도서, MBTI로 읽다
임수현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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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전에 독서는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00대학 권장도서의 목록을 보고 읽으려고 시도했던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책을 잘 읽었던 것도 아니고 어떤 종류의 책을 좋아하는지도 몰랐고 책과는 담을 쌓고 살던 때였습니다.

00대학 권장도서라곤 하지만 대부분이 고전이고 어려운 전문서적에 가까운 책들이라 책읽기에 실패했습니다.

오히려 고전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찾았습니다. 그 때 읽었던 쉬운 책들이 청소년용 고전이나 만화로 된 고전이었습니다.

이 책 《서울대 권장도서, MBTI로 읽다》는 권장도서의 접근 방식을 바꿔 적극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해 보는 책입니다.

요즘 MBTI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자신의 MBTI나 각 MBTI의 특성을 잘 알고 있어 권장도서 100권을 읽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서울대 권장도서, MBTI로 읽다》에서는 MBTI로 고전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을 낮추기 위해 작품에 대해 해제와 줄거리, MBTI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학 16편과 세계문학 16편으로 나누어 총 32편의 고전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학으로는 구운몽, 호질, 한중록, 청구야담, 무정, 고향, 동백꽃, 탁류, 삼대, 카인의 후예, 광장, 토지 등을 소개합니다.

세계문학으로는 변신 이야기, 햄릿, 돈키호테, 주홍글씨, 위대한 유산, 안나 카레니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의 산, 인간의 조건 등입니다.

한국문학 인간문제는 일제강점기인 1934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당시 사회적, 경제적 상황과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생생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머슴의 딸인 선비는 어려서부터 온갖 고생을 하고 간난을 만나 일본인이 경영하는 인천의 대형 방직공장 노동자로 들어갑니다.

주인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공장의 부속품이 되어 착취당하는 현실에 좌절합니다. 선비는 ISFP로 가난과 억압에 괴로워하는 기구한 팔자의 주인공입니다.

선비는 착하고 순종적인 성격 탓에 대들거나 복수하지 못하고 그저 인내하며 끙끙 앓다가 어느 날 밤 충동적으로 도주합니다.

나다니엘 호손의 주홍글씨의 배경은 17세기로 청교도 사회로 엄격한 종교적 규율과 도덕적 관습이 지배하던 미국 식민지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주인공 헤스터 프린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며 그로 인한 고통을 받아들이는 용기 있는 여성으로 INFJ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헤스터는 손가락질을 당하면서도 무너지지 않고 독립적으로 삶을 개척합니다. 딤스데일은 목사로 헤스터와 사랑에 빠져 사생아를 낳습니다.

딤스데일은 INFP로 금지된 사랑을 저지른 당사자지만 죄를 공개적으로 고백할 용기가 없는 비겁한 인물입니다.

이렇게 유명 고전 작품들의 주인공을 MBTI로 나누어 분석해 보면 어렵던 작품도 더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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