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죽음도 우리 인생의 일부입니다. 탄생이 있으면 죽음도 있습니다. 이 일본소설 《새벽의 틈새》는 최근에 읽은 일본소설 중에서도 괜찮은 소설이었습니다.
일본소설 《새벽의 틈새》는 인생의 한 부분인 죽음에 관련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 이야기의 중심엔 여자의 행복과 결혼, 인생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게미시안이라는 가족장 전문 장의사에서 일하는 사쿠마 마나는 장례지도사로 9년째 게미시안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마나는 22살 때부터 일했고 가족인 엄마와 언니가 장례지도사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마나는 자신의 일을 좋아합니다.
마나는 최근에 친구인 후코의 결혼식에 다녀옵니다. 결혼식은 화려했지만 결코 후코의 취향이 아니었고 신랑 에이타의 의견이 강했습니다.
후코의 결혼식에서 또다른 친구 나쓰메를 만납니다. 나쓰메는 작가로 대학 때 신인문학상을 수상해 작가가 됩니다.
얼마 뒤 나쓰메는 사망한 채 발견이 됩니다. 그런데 작가인 나쓰메가 발견된 곳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작가인 나쓰메는 성매매 업소인 딜리버리 헬스에 다니고 있었고 그곳에 자주 찾아오던 단골 손님인 남성과 자살했습니다.
나쓰메의 장례 절차를 마나가 하게 되었고 친한 친구인 후코가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남편 에이타가 나쓰메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아내에게 그런 친구가 있다는 것이 체면이 서지 않는다며 매우 불쾌해하며 모욕적인 말까지 합니다.
게다가 마나의 남자친구인 스미나리는 청혼을 하며 결혼하면 일을 그만두라고 합니다.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이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이유였습니다.
스미나리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마나는 생각이 많아집니다.
치와코에겐 아마네라는 대학생 딸이 있습니다. 남편 하야미는 아마네가 태어나고 얼마뒤 집을 나갔고 이혼한 지도 이미 18년째입니다.
이혼 후 외동딸인 아마네만 바라보며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마네가 학교를 그만두고 아프다는 교야를 돌봐주고 싶다고 합니다.
교야의 엄마에게 전화해 아마네의 이야기를 하니 교야의 엄마는 성인인 두 사람의 결정을 받아들이라는 말을 합니다.
대학교 3학년으로 애지중지 키운 아마네가 취업을 해야 할 시기에 남자친구 간호를 하겠다는 말에 말리지도 못했습니다.
그때 이혼한 지 18년이나 지난 전남편이자 아마네의 아빠인 하야미가 갑자기 연락해 자신의 애인 장례식을 맡아달라고 합니다.
하야마가 집을 나가고 이혼을 하고 아마네를 키우면서 듣지 못했던 전남편 하야마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치와코는 인생의 또다른 깨달음을 얻습니다.
여자의 인생에 있어 자신이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만이 행복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일본소설 《새벽의 틈새》는 삶이 끝나는 곳에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을 보며 죽음과 인생에 대해, 여자의 삶에 대해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