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말씀만 하소서 - 출간 20주년 특별 개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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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군가의 일기를 읽는다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닙니다. 요즘 일기 쓰는 사람도 많지 않겠지만 다른 사람의 일기는 읽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 《한 말씀만 하소서》는 한 작가의 일기입니다.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엄마가 쓴 일기로 읽다보면 먹먹하게 하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다섯 자식 중에 하나였던 아들을 잃었습니다. 아들로서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아들을 잃은 후 큰애가 책임감과 극진한 애정으로 엄마를 보살폈고 자신의 집에 머물게 했습니다.

딸과 딸의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지만 그래도 아들을 잃은 아픔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아들은 태어난 지 25년 5개월밖에 살지 못했습니다.

병 한 번 치른 적 없이 건강하게 살았던 아들이었고 너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 부모보다 먼저 떠난 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아들을 잃은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제대로 먹은 것도 없어 기운이 없기도 합니다.

이제는 가족뿐만 아니라 지인들도 건강을 걱정해 줍니다. 몸의 건강도 건강이지만 정신적으로 점점 나약해지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점점 밤에 잠을 잘 못자니 술을 마셔보기도 하고 수면제는 먹어도 보지만 개운하게 잘 잤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른 가족들은 즐겁고 일상의 생활로 돌아와 TV도 보고 박수도 치고 즐거워합니다.

하지만 엄마인 저자는 신을 탓하기도 하고 신을 죽이기도 하면서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아들은 떠났지만 부모는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살아있다는 느낌을 느낍니다. 그런 과정에 아들이 없다는 상실감이 또 몰려옵니다.

그런 날들의 반복이 아들을 잃은 엄마의 반복적인 하루의 시작입니다.

일기 《한 말씀만 하소서》에는 아들을 잃은 상실감이 사실적으로 쓰여 있습니다. 아마 일기라는 매체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적은 일기이기에 아들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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