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베르나데트의 노래》는 실제 프랑스에서 있었던 성모 발현을 한 베르나데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성모 발현은 성모 마리아가 사람들 앞에 나타나는 일을 말하는데 성모 마리아를 목격한 사람들은 대부분 종교 신자들입니다.
간혹 신자가 아닌 경우도 성모 발현을 할 수 있습니다. 1858년 프랑스 남서쪽 피레네 산맥에 있는 작은 마을 루르드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루르드 마을에는 수비루 가족이 있었습니다. 수비루 가족은 마을에서도 아주 가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가장인 프랑수아 수비루는 아내 루이즈와 함께 4명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지만 프랑수아가 직업이 없어 매일 끼니가 걱정이었습니다.
눈만 뜨면 오늘은 돈을 어떻게, 어디서 벌어와야 하는지 걱정이 앞섭니다. 그나마 장녀인 베르나데트가 14살이 되어 아내 루이즈는 언니집으로 보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프랑수아는 아직 아이들을 남의 집으로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루이즈는 나머지 아이들이 먹고 사는 것이 걱정입니다.
베르나데트와 둘째인 마리는 느베르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루르드 여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수녀님들은 베르나데트가 배움이 느리고 말대꾸를 한다고 합니다.
학급에서 제일 나이도 많고 무지해 수녀님들이 베르나데트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동생 마리까지 언니를 무시하곤 합니다.
추운 날씨에도 수비루 아이들은 밖으로 나가 땔감을 구해야 추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 남동생들인 장 마리와 쥐스탱과 함께 가브 강으로 갔지만 엄마는 베르나데트는 몸이 약해 감기에 걸릴 수 있어 땔감 구하러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베르나데트는 천식이 있어 감기에 걸리면 안되기 때문에 동생들은 베르나데트에게 강을 건너지 말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동생들과 잠시 멀어지자 베르나데트는 옆에 있는 마사비엘 동굴에서 빛과 함께 흰옷을 입은 환영과 환청을 경험하게 됩니다.
베르나데트는 환영은 전에도 본 적이 있어 이번에도 잠시 있으면 사라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베르나데트는 맨발의 여인이 흰 상아 같기도 하고 석고 같기도 한 모습으로 여인의 발을 봅니다.
베르나데트의 이런 경험은 누구도 이해하기 힘들었기에 베르나데트는 비밀로 하려 했지만 동생 마리에게 말하면서 부모님까지 알게 됩니다.
이렇게 베르나데트가 성모 발현을 경험했고 기적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기적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베르나데트는 수녀가 됩니다.
이 책 《베르나데트의 노래》는 베르나데트의 일생을 책으로 쓴 것입니다. 성모 발현을 시작으로 결핵으로 요절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 베르나데트의 고향인 루르드는 매년 세계 각지에서 수백 만명의 순례자들이 찾는 성지순례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