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아빠들만 육아에 참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빠라면 육아에 당연하게 참여해야 합니다.
아이에겐 주양육자와의 관계나 연대감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아빠의 양육은 더욱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 책 《MZ 아빠 요즘 육아》의 저자는 특공부대 장교 출신으로 활동적이면서 남성미가 넘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육아교육 전공자도 아닌 아빠가 육아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에 조금 낯설기도 할 것입니다.
《MZ 아빠 요즘 육아》는 육아를 통한 육아를 다룬 책입니다. 기존의 육아서적은 대체로 육아를 하면서 성공한 이야기나 성공적인 육아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MZ 아빠 요즘 육아》는 육아를 하면서 겪은 실패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실패의 경험담을 담은 책입니다.
누구나 처음부터 육아의 달인이 되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영원히 육아의 달인은 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수해도 괜찮아, 실패해도 괜찮아라고 토닥이며 격려할 수 있는 책입니다. 부모의 주도성이 아닌 아이의 개성에 주목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기존 육아서들은 부모의 관점에서 어린 아이들을 규정하고 재단하며 특정 육아방법을 종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지 않을 떄도 많다는 것입니다.
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육아 일상이 아빠의 시선에서 잠시 멈추어 생각해 보면 특별한 의미를 가진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네살 아들이 스스로 대소변 가리는 연습을 하면서 곧잘 잘 했습니다. 그러다 언젠가 바지에 실수를 부쩍 했습니다.
처음엔 실수라고 나름의 이유를 생각해 아이를 이해하려 노력했지만 계속해서 응가 실수를 하게 됩니다.
아이의 실수를 짚어주면서 다음엔 그러지 않게 주의를 시키다가 아들이 자신의 실수를 엄마와 누나에게 말하지 말라며 당부를 합니다.
네살 아들도 부끄러웠던 것입니다. 아직은 응가를 하고 싶을 때 화장실로 가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저자는 남매를 육아하고 있습니다. 터울이 크지 않은 남매는 자끔 싸우기도 합니다. 아직은 누나도 어려 아빠에게 SOS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동생이 자꾸 자신의 물건을 만지고 열심히 만든 물건을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게다가 누나에게 허락을 받지도 않고 만집니다.
남매는 집착하고 배려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딸도 아직 어려 자기 물건을 동생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어렵습니다.
나누어주고 싶다가도 자기 물건을 지키곤 합니다. 이렇게 남매가 조금씩 서로에게 배려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