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한다는 것에 우리나라의 현실은 철학과 관련된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문과의 현실이 그렇지만 철학은 더욱 현실과는 먼 학문입니다. 그러나 외국대학에서는 오히려 철학이나 인문학을 중요시합니다.
철학이라는 학문자체를 높게 평가하고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철학은 살아 있음을 느끼고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철학에 있어 존재라는 것은 인간이 평생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과제와 같습니다.
이 책 《철학의 쓸모》에서는 철학이 얼마나 쓸모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철학은 백면서생의 사치도 전유물도 아닙니다.
쓸모없는 것의 쓸모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행복을 예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어떤 것도 사유하지 않습니다.
철학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고 우리를 치유하는 힘도 있습니다. 문제는 철학으로 무엇을 치유하고 싶은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철학이 치유하는 질병은 모두 치명적이고 극도로 심각하며 심리적인 것일까요?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철학이 내리는 진단은 지나치게 심오한 주제와 관련되어 있고 현실에 적용하기에 지나치게 추상적이라는 지적은 어느 정도 일리 있습니다.
그러나 철학의 진단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한 인간의 행동만 보고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 모든 것을 명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우리의 영혼은 우리를 드러내는 신분증이라기보다 수수께끼에 더 가깝습니다.
철학이라는 것은 정원 가꾸기나 독서 같은 유유자적한 활동이 아닙니다. 산다는 행위 중에서도 가장 잔인하고 위험한 것을 대면하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철학은 살아 있다는 사실에 안주하지 말고 우리를 짓뭉갤지도 모르는 대상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싸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책 《철학의 쓸모》에는 철학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자세하게 이야기합니다.
육체의 고통, 영혼의 고통, 사회적 고통, 흥미로운 고통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 철학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