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인기가 왜 많은지 알 것 같습니다. 아직 몇 권밖에 읽진 않았지만 재밌기도 합니다.
이 소설 《퀸의 대각선 1》은 표지에서부터 체스에 관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퀸은 체스에서 가장 가치있는 말입니다. 체스판의 오와 열을 따라 움직이기도 하고 대각선으로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장기도 마찬가지지만 체스도 말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있고 가장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말이 제일 힘이 센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마에 탄 왕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말 퀸은 왕인 말 킹이 있기도 하지만 퀸의 위력이 가장 셉니다.
이 소설 《퀸의 대각선 1》에는 두 명의 퀸과 같은 여성이 주인공입니다. 니콜 오코너와 모니카 매킨다이어는 나이는 같지만 서로 다른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니콜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아버지 루퍼트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엄마는 어렸을 때 병으로 죽고 루퍼트는 농장일로 바빠 니콜을 잘 돌보지 못합니다.
니콜이 중학생이 되어 기숙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루퍼트는 근심이 많아졌고 니콜이 양과 양치기 개까지 죽여 더욱 고민합니다.
그러다 니콜에게 체스를 가르쳐 줍니다. 니콜은 원래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어 금방 체스를 익히고 지역 챔피언까지 됩니다.
미국에 엄마와 둘이 살고 있는 모니카도 힘든 중학교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래의 아이들은 여럿이 한 아이를 괴롭힙니다.
모니카는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혼내주려고 소화기를 뿌리고 반 대표에 나갔지만 떨어진 아이에게 폭력을 휘둘러 퇴학을 당합니다.
니콜은 아빠와 함께 체스 대회에 나가지만 시위대에 막혀 대회에 참가할 수 없을뻔 했지만 겨우 참가해 우승까지 합니다.
오스트레일리아 여성 체스 대회에서 우승한 니콜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개최될 세계 체스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주니어 여자 선수권 대회에서 열두 살인 선수 한 명이 또래 상대 선수에게 달려들어 목을 조르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준결승에서 니콜이 상대 선수를 꺾고 우승하게 되자 상대 선수가 악수를 하며 니콜을 넘어뜨려 목을 조르게 된 것입니다.
니콜의 목을 조른 선수가 바로 모니카였습니다. 모니카의 이런 폭력성으로 학교를 퇴학당했고 엄마와 함께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첫 만남을 가진 니콜과 모니카의 인연을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 소설 《퀸의 대각선 1》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입니다.
당시 체스의 인기가 높았고 당시 시대적 배경이나 사건들도 종종 읽을 수 있습니다. 《퀸의 대각선 2》편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