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되었던 여름철 보신탕이 개고기 식용금지법으로 금지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반려견과 반려인, 비반려인 등의 사이에 지켜야 할 에티켓이나 매너들에 관한 문제들이 있고 함께 살기 위해선 시정되어야 할 것도 많습니다.
이 소설 《개 좀 그만 버려라》는 떠돌이 유기견의 눈으로 본 인간 세상과 인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서울 근교의 한 마을 이장님 댁에 개가 새끼 8마리를 낳았고 한 달쯤 후에 폐지 줍는 이웃 할머니에게 3마리를 줍니다.
할머니는 강아지 새끼들을 시장에 데리고 나가 한 마리에 만 원을 주고 팝니다. 이렇게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주인이 일하러 나가 있는 시간이 길었고 어느 날 열린 문으로 그만 집을 나오고 온갖 고생을 하며 보호소에 들어가는 유기견이 됩니다.
그러다 새로운 주인 미스 고를 만났지만 길거리 생활에 익숙해져 반려견으로 적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미스 고도 오래 함께 살진 못했습니다. 미스 고는 반려견의 다이어트를 걱정한다는 이유로 음식을 적게 주어 굶주림에 도망칩니다.
그 뒤에 만난 교수님도 좋은 주인은 아니었습니다. 교수 가족은 개를 국도에 그냥 유기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렇게 다시 유기견이 됩니다. 무조건 서울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걷고 걸어 서울에 도착하지만 주워 먹은 먹이 때문에 쓰러지고 맙니다.
또다른 할아버지를 만나지만 군인으로 이번에도 좋은 주인은 아니었습니다. 유기견 '나'는 버려지는 개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온갖 이유로 자신을 반려견을 학대하거나 버리는 행위를 하는 인간들은 멀쩡한 정신에 반려견을 유기합니다.
소설 《개 좀 그만 버려라》는 인간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 반려견과 살기도 하지만 또 필요에 의해 인간과 함께 살던 반려견을 버리기도 합니다.
이런 인간의 행태를 비판하고 개의 시선으로 인간을 바라봅니다. 개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은 정말 반려동물과 함께 살 수 없는 동물입니다.
우리는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유기견들이 태어날 때부터 유기견은 아니었습니다. 인간이 유기견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