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병할 년, 그래도 사랑합니다 - 눈물로 써내려간 10년간의 치매 엄마들 간병기
정경미 지음 / 다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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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과학의 발달로 병의 치료 가능성 또한 높아지면서 수명이 늘어났다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단점이라고 하면 평균수명이 늘었고 그만큼 고령화사회가 되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사회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고령화사회로 인한 문제로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 치매와 같은 노인의 건강 문제입니다.

이 에세이 《염병할 년, 그래도 사랑합니다》는 치매 환자를 둔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치매 환자가 한 명일 때도 힘들지만 두 명일 때는 어떨까요?

치매 환자가 가족인 가족들의 이야기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치매 가족이 생기면 가족들 사이에도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경제적인 문제와 함께 돌봄에 대한 문제가 가족들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염병할 년, 그래도 사랑합니다》에서도 여느 치매 가족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고부 갈등이라는 말이 있지만 저자와 시어머니의 관계는 고부가 늘 손을 잡고 팔짱을 낄 정도로 가까웠습니다.

친정 엄마가 부러워하고 서운해 할만큼 시어머니와 사이가 좋았고 시어머니는 2013년 치매가 드러나면서 시아버지가 돌봄을 시작합니다.

그러다 2015년 친정엄마가 한 달여 병원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6세 아이의 인지능력이 되어버립니다.

친정 엄마는 돌봄을 할 사람이 딸인 자신 뿐이었습니다. 치매가 진행되기 시작하고 진행 속도가 아주 빨랐습니다.

상대적으로 시어머니는 시아버님이 요양 보호사의 도움으로 시어머니를 돌보고 있어 치매 진행 속도가 천천히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곧 두 어머니의 치매 돌봄이 시작됩니다. 곧 시어머니 역시 치매가 심해져 며느리를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거의 10년에 이르는 오랜 기간 양쪽 가족은 치매 엄마들로 인해 살얼음을 걷는 초조함과 불안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게다가 치매가 어떤 병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치매가 어떤 증상을 보이며 치매 호나자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무지한 상태였습니다.

친정 엄마를 병원에 모시고 시어머니를 집으로 모시고 왔고 마음 한구석에서 미안함을 만회하려고 합가한 이유도 있습니다.

합가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아버지가 폐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됩니다. 시어머니와 시아버지의 병에 남편마저 전립선암 진단을 받습니다.

이렇게 한꺼번에 나쁜 일이 연달아 오게 된 것입니다. 곧 시아버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양가 부모님들의 노화에 대한 걱정은 서서히 가족들에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치매가 큰 병은 아닌 것 같아도 가족만의 돌봄은 힘이 듭니다.

치매로 가족의 기억을 서서히 잊어가는 동안 가족들은 현재를 잃게 됩니다. 그래도 가족으로의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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