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내가 만난 데미언 허스트》를 읽기 전까지 데미언 허스트라는 인물에 대해 몰랐습니다.
미술에 대해 관심도 별로 없고 잘 모르는 분야이고 모르고 있어도 생활에 큰 영향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작품이 나왔습니다. 그 작품을 만든 작가가 바로 데미언 허스트였습니다.
인간의 해골에 다이아몬드는 잔뜩 붙여놓은 작품으로 당시 무척 화제가 되었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현대미술계의 악동이라 불리는 데미언 허스트는 영국에서 태어났고 어렸을 때 그림 그리는 것을 너무 좋아해 예술학교로 진학하게 됩니다.
그저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았던 아이는 예술대학에서 다른 친구들을 만나고 예술적인 교류를 하면서 설치미술을 하게 됩니다.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들을 보면 충격적인 작품들이 많습니다. 죽은 동물이긴 하지만 동물을 포름알데히드에 널고 박제해 전시합니다.
또는 죽은 동물이 어떻게 부패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유리통 안에 죽은 소의 머리와 파리를 넣고 관찰합니다.
동물만 소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대리석이나 청동으로 인간의 모습을 해부학적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데미안 허스트는 상업적으로 아주 성공한 예술가이기도 합니다. 그가 만든 작품들이 고가에 팔리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구설수도 많습니다.
데미안 허스트는 다수의 작품에서 보여주듯 죽음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해골을 좋아해 작품에 자주 등장하고 소재가 됩니다.
해골에 다이아몬드를 박았던 신의 사랑을 위하여라는 작품은 2007년 백금과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졌습니다.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책정된 작품뿐만 아니라 죽은 소와 상어까지도 재료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죽음에 관심이 많을 때 데미안은 대학 의학부 박물관에서 실제 시신 머리와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당시 드로잉을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다녔다고 합니다.
죽음과 소멸이 예술로 승화되면서 삶에서 해학적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이런 예술이 때론 잔인해 보이고 잔혹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데미언 허스트가 죽음과 소멸에 대한 불편한 작품만 만든 것은 아닙니다. 과학을 풍자한 작품들로 약국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조각이나 설치 미술과 같은 작품들도 많이 만들었지만 스팟 페인팅이라고 해서 그림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캔버스에 물감이 흘러내리게 하거나 스팟으로 작품을 만들어 갤러리 회고전에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데미언 허스트는 미술계의 악동이라는 별명은 얻었지만 작품에 대해 비판과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상업 예술가이기에 피할 수 없는 비난과 비판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