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평점 :
절판



법정이라는 이름은 불교를 믿지 않지만 알고 있는 이름입니다. 책의 작가라도 들어본 기억이 있고 가끔 SNS에도 강연 영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책 《진짜 나를 찾아라》는 법정 스님의 강연록을 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스님이 아니라 이 시대의 어른, 스승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짜 나를 찾아라》에는 그동안 책으로 발표되지 않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법정 스님의 강연은 그대로 녹음해 풀어놓으면 풀륭한 한 편의 글이 될 정도로 교훈과 유머와 위로와 격려까지 있습니다.

에세이 《진짜 나를 찾아라》는 1979년 강연부터 2003년 강연까지 중요 강연들의 내용을 정리해서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1979년 부산중앙성당에서 열린 강연은 음성 파일로만 남아 있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지만 당시 사건사고를 언급하는 것으로 추정한 것입니다.

스님은 자기 존재에 대한 자각이 선행되고 고독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순수한 자기 존재를 응시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거대하고도 위험한 소음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 닮으려고만 합니다. 개성과 특징을 잃어버린 시대를 살면서 자기 꿈도 함께 잃고 있습니다.

진정한 고독은 영혼 가운데 있는 심연 같은 것으로 고독을 체험하려면 자기 존재에 대한 의미를 캐내려면 범속한 일상에 저항해야 합니다.

범속에 저항할 수 있으려면 생명의 본질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말씀은 약 45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필요한 말씀입니다.

SNS에 중독된 삶은 모든 이들이 자신의 삶을 볼 수 있게 공개하며 혼자 있는 시간이 자신을 알아가는 고독이 아니라 SNS 과시용으로 되기 십상입니다.

나쁜 짓 하지 않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착한 일을 행할 때 그 마음은 저절로 맑아집니다. 우리가 착한 일을 하게 되면 마음이 저절로 맑아집니다.

신앙생활이 마음을 맑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교에 귀의한 지가, 어떤 신앙을 믿게 된 지가 오래됐다고 해서 마음이 더 투명하거나 맑은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투명한지, 얼마나 열려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론적으로 불교가 무엇인지 모른다 하더라도 자기 본심대로 착하게 살면 됩니다.

하루하루 성실하고 떳떳하게 살면 그게 바른 정신, 바른 종교라고 할 수 있고 하루하루 행할 수 있으면 바로 그것이 종교생활인 것입니다.

스님이 말씀하시는 것들이 엄청난 이론이거나 지식은 아닙니다. 단지 자신을 믿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마음으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