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단어
홍성미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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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아홉 단어》는 독특한 책입니다. 저자가 4명으로 이런 종류의 책은 가끔 만날 수 있습니다.

저자가 4명보다 더 많은 책들도 쉽게 찾을 수 있고 특별한 주제나 글이 담겨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하나의 키워드로 4명의 저자가 각기 다른 4편의 글을 쓰고 한 권의 책으로 모은 책을 읽은 적이 없어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세이 《아홉 단어》는 4명의 저자가 9개의 단어로 에세이를 쓰고 모았습니다.

4명의 작가는 비슷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의를 하는 강사로, 작가로, 엄마로, 아내로 살아가는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야기하는 삶에 고나한 아홉 가지 이야기는 나이, 무식, 터닝포인트, 인연, 센척, 첫 경험, 고백, 좋아하는것, 인생 명언 등의 아홉 가지입니다.

비슷한 나이의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이 바라보는 아홉 단어의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요?

나이라는 단어에서 작가들은 자신의 10대, 20대를 돌아보며 20대인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인생 전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홍 작가는 20대인 자신에게 한마디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합니다. 눈치 좀 그만 보라는 말이었습니다.

부모님이 학창시절 돌아가시고 고아라는 두 글자가 자신을 위축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고아란 것이 알려질까봐 눈치를 보게 된 것입니다.

명랑한 여대생이었지만 부모가 없다는 말은 많은 것을 변하게 합니다. 친구들에게 소문이 날까봐 걱정한 일이 벌어지고 상처를 받습니다.

스물여섯에 결혼해 시댁에서 신혼생활을 하고 시부모님의 눈치를 보며 살았고 자신의 이야기가 두려워 20대 전부를 눈치 인생으로 산 것이 안타까운 것입니다.

지금 40대가 되다보니 망설이지 말고 눈치 보지 말고 조금 더 과감하게 인생을 설계해 보아도 괜찮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터닝포인트라는 것은 자신의 인생이 전에 생각치도 못한 방향이나 상태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들도 자신의 인생 터닝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김 작가는 자신의 인생 터닝포인트를 세 아이의 출산이라고 했습니다.

삼 남매를 낳으면서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고 엄마와 모녀여행을 하게 됩니다. 항상 부모님이 함께 다녀서 엄마만 가는 여행을 좋아할 줄 몰랐습니다.

모녀여행은 곧 일정 변경으로 아버지와 아이들까지 합세해 8명이 됩니다. 하지만 무계획으로 떠난 여행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여운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부모님 역시 좋아했습니다. 효도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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