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들은 자신이 사기를 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거짓말도 진짜처럼 믿고 사기를 치는데 그 거짓말이 얼마나 교묘한지 알아차리기도 힘들고 여러 사람이 짜고 벌이는 사기는 더욱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그래서 아직도 자신이 전직 대통령의 자식이다, 모 대기업의 숨겨둔 자식이다, 자신의 아버지가 엄청난 재력가이다 등등의 사기가 통한다고 합니다.
이 소설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를 읽으면서 너무 답답하고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읽는 내내 주인공 누마지리 다카요에 감정이입이 되어 사채업자들은 사기꾼이라고 계속해서 말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누마지리 다카요는 계속해서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렸습니다. 누마지리 다카요는 남편과 이혼을 원하고 지금은 싱글맘처럼 삽니다.
남편이 결혼 후 레스토랑 사업을 한다고 무리하게 자금을 끌어모아 벌인 일 때문에 다카요의 친정까지도 빚을 지게 됩니다.
그렇게 경제 사정이 좋지 않게 되고 남편은 폭력까지 써 초등학생 딸을 데리고 나와 도쿄에서 살게 됩니다.
전에 경력이 있던 콜센터 일을 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견디지 못하고 일을 그만두면서 다카요는 다른 일을 구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힘들게 됩니다.
아파트 임대료를 내야 하는데 돈이 없자 친구와 지인에게 돈을 빌리려고 하지만 되지 않고 실직상태라 은행에서도 대출이 불가능했습니다.
돈은 급하고 빌릴 곳은 없자 스마트폰에서 사채업자의 광고를 봅니다. 적은 액수도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에 다카요는 돈을 빌리고 싶다고 연락합니다.
미나미라는 직원과 연락이 되어 자신의 운전면허증 사진과 주소 등 개인정보를 보내주고 집세 20만 엔을 겨우 빌려 급한 불은 끄게 됩니다.
그러는 사이 편의점 알바 자리를 구해 사채의 이자만 우선 변제할 수 있게 되지만 그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딸 아이가 어려 일하는 시간이 적었고 그만큼 버는 돈도 적었습니다. 아이의 학교 급식비를 내지 못하고 각종 공과금도 밀리게 됩니다.
다카요는 다시 미나미에게 연락해 돈을 빌리면서 20만 엔이었던 원금은 곧 40만 엔, 50만 엔이 됩니다.
그러다 미나미에게 새로운 일자리 제안을 받습니다. 단시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가게로 남성들을 상대하는 일입니다.
급하게 된 다카요는 면접을 보러가게 됩니다. 이렇게 다카요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미나미의 제안을 수락하고 돈을 계속해서 빌리게 됩니다.
이 소설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는 불법 사채에 대한 이야기로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현혹해 점점 더 많은 돈을 대출 받게 합니다.
일본소설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는 너무 재밌었고 흥미진진해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었고 사채 지옥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