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위의 아이들 라임 청소년 문학 64
남예은 지음 / 라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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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고민을 보면 보통 성적이나 친구 관계가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보다 더 복잡하고 해결이 어려운 고민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소년 문학 《선 위의 아이들》은 2022년 서울문화재단 발간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청소년들이 방황하면서 길을 찾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선 위의 아이들》에는 총 4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습니다. 나쁜 사랑, 코르셋, 선 위의 아이들, 지하철 1호선 등입니다.

단편소설 코르셋은 고등학생인 연수의 이야기로 연수는 엄마와 둘이 살고 있으면서 엄마는 항상 생활비를 버느라 바쁘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생선구이 가게를 하고 있지만 엄마는 아팠고 돈이 없어 병원에 갈 수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 연수는 남자친구 선우와의 사이에 아이가 생기게 됩니다.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입덧도 심해지고 연수는 선우와 헤어지자고 합니다.

혼자 아기를 낳아 기르려고 하는데 마침 중학생 때 같은 수영부였던 지은과 연락이 되고 지은이 연수의 고민을 모두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단편소설 코르셋은 한 TV방송에 나오는 소재처럼 고등학생 나이에 임신을 하고 미혼모가 되겠다는 연수의 이야기입니다.

고등학생의 임신과 출산은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아직 부모가 될 준비가 안 된 아이들에게도 인생의 큰 위기일 수 있습니다.

입덧이 심하고 점점 불러오는 배를 엄마 몰래 코르셋으로 감싸고 있지만 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까요?

단편소설 선 위의 아이들은 학교폭력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아이들이 학교 폭력에 노출되어 있고 경험했습니다.

인우는 오래된 이층주택에 살고 있고 이층 계단으로 이어지는 곳의 방에서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은둔형 외톨이로 방에서 한발짝도 나오지 않습니다. 인우에게는 방을 나올 용기가 없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이웃에 살고 있는 정운이 인우가 있는 방 창문을 두드리거나 형이라고 부릅니다. 그런 정운이 귀찮기만 합니다.

인우가 이렇게 자신의 방안에 갇혀 지내게 된 이유는 친구 영수의 죽음 때문입니다. 영수는 인우의 오랜 친구로 곰탱이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런 영수가 어느 날 유서를 써두고 자살을 했습니다. 인우는 영수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습니다.

이유는 자신이 영수가 당한 일을 방관하고 있었고 무관심으로 우정을 깨버렸기 때문입니다. 영수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도와주지 못했습니다.

괴롭힘의 가해자가 큰 택시회사의 아들이었고 그 택시회사에서 인우 아버지가 운전사로 일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 모든 것이 핑계일 수 있습니다. 인우가 영수를 도와주지 못한 것은 용기가 없어서였습니다. 그 뒤 자책을 하게 되고 매일 악몽에 시달립니다.

4편의 단편소설들은 현재의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고 부딪힌 문제들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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