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가장 큰 문제이고 가장 흔한 문제가 되어버린 것이 치매라는 병입니다.
이 치매는 고령 노인에게 많이 일어나는 병으로 누구나가 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치매라는 병은 기억을 잃어가는 증상으로 서서히 가까운 현재의 일부터 과거의 일까지 잃어간다고 합니다.
주변에도 치매를 앓는 분들이 있고 치매로 요양원에서 생활하시기도 합니다. 가족이 있지만 가족돌봄이 때론 힘들기도 합니다.
이 에세이 《아버지를 기억해》는 어느 날 아버지가 치매를 앓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가족돌봄을 하는 과정을 글로 적었습니다.
긴 병에 효자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젊어서 뇌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뒤 아버지는 오랫동안 혼자 살았습니다.
혼자서도 잘 살고 있던 아버지는 2년 전 큰 병을 앓았기에 당분간 건강을 위해 바깥일을 줄이고 간병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치의와 요양 보호사는 아버지를 요양 전문 병원에 보낼 것을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치매의 경우 며칠만 입원해도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있어 입원은 신중해야 합니다.
치매라고 해도 모두 똑같지 않고 사람마다 양상이 다릅니다. 치매 진단을 받는 것이 가족에게는 끝이 아니라 앞으로 언제까지인지 모를 돌봄의 시작입니다.
아버지의 경우 치매라는 의사의 선고가 결코 청천벽력은 아니었습니다. 치매가 아닐까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반려견 치로의 산책을 다녀온 지 얼마되지 않아 또 산책을 나가려고 하거나 식사를 한 것을 잊어버리고 떠 먹기로 했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행동들이 사실은 치매의 증상이었고 점점 기억장애로 곤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이미 오래전 고령화 사회가 되었고 부모의 치매와 같은 병을 가족 돌봄으로 많이 한다고 합니다.
전문적인 요양원과 같은 곳에선 경제적인 부담도 되기 때문에 가족 돌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족이라고 힘들지 않은 돌봄은 없습니다.
부모 돌봄이 아무리 힘들어도 최선을 다하며 내색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집니다.
화목했던 가족 돌봄이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의 불화가 되고 또다른 사회문제를 낳기도 합니다.
이런 가족 돌봄은 일본만의 문제가 고령화 사회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점점 나이가 드는 부모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노화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자식도 나이가 들면 노화에 대해 이해하기 쉽습니다. 나이가 들면 약해지고 용모와 안색이 시들어지고 젊은 몸과는 달리 아프기 시작합니다.
이런 노화에 대해 이해하고 조금의 관심을 가진다면 치매를 예방할 수도, 초기에 발견해 심각해지는 것을 막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