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찾은 보약 - 한의사 딸과 엄마가
권해진.김미옥 지음, 장순일 일러스트 / 책이라는신화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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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나는 먹거리가 우리의 몸에 가장 건강하고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철 음식이 보약과 같습니다.

요즘은 사시사철 맛있는 음식을 쉽게 먹을 수 있어 제철 음식에 대한 관심이 덜 하지만 자연에서 나오는 제철 음식은 건강에 좋습니다.

제철 음식만 한 보약은 없다고 하지만 지금 먹는 음식이 어느 계절에 나오는 작물로 만들어진 것인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농업기술의 발전과 풍요 속에 놓인 우리의 식생활을 뒤돌아보고 내 몸에 꼭 필요한 보약 같은 계절 음식을 알아봅니다.

이 책 《텃밭에서 찾은 보약》에서는 텃밭 농사를 짓는 친정엄마에게 주말이면 텃밭 일을 도와주면서 일어난 일들을 신문에 연재했습니다.

1년 12달,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면서 우리 주변 자연에서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철 음식의 재료들이 자라납니다.

봄에는 돼지감자, 쑥, 부추가 나고, 여름에는 완두, 자소엽, 옥수수, 가을에는 도라지, 땅콩, 생강, 겨울에는 늙은 호박, 팥, 당귀 등입니다.

계절마다 얻을 수 있는 음식 재료 중에 낯선 재료는 없습니다. 요즘 같은 봄에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보면 돼지감자, 쑥, 부추와 함께 냉이, 두릅, 민들레가 있습니다.

돼지감자는 국우라는 약초명을 가지고 있고 이눌린이란 성분으로 수용성 식이섬유로 칼로리가 낮은 다당류입니다.

장내에 흡수되지 않기에 혈당을 높이지 않고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고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배변 기능을 촉진하는 작용을 합니다.

냉이는 간 기능을 강화시키고 눈을 밝게 해주며 설사에도 도움을 줍니다. 냉이는 냉이된장국으로 냉이 향이 살아 있는 국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또 봄에 먹을 수 있는 제철 음식으로 두릅이 있습니다. 두릅은 찬 기운을 막아주어서 감기약으로 쓰이며 통증을 줄이고 부종을 빼주어서 관절약으로 쓰입니다.

두릅은 종류가 다양하지만 정작 마트에서는 나무 두릅과 땅 두릅의 차이를 알 수 없습니다.

땅두릅은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씨앗을 심으면 겨울을 견디고 난 뒤 땅에서 새순이 올라옵니다. 땅두릅의 새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약재로 사용합니다.

두릅의 쓴맛은 적응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사 먹는 것보다는 직접 키운 두릅을 먹는 게 좋을 듯 해 텃밭에 땅두릅을 심었습니다.

여름엔 깻잎 사촌쯤 되는 자소엽을 먹습니다. 소엽이라 불리는 일반 깻잎과 생김새는 비슷한데 줄기와 잎이 자주색입니다.

한의학에서 자소엽은 잎과 줄기, 씨앗까지 모두 약으로 쓰입니다. 자소엽의 씨앗인 자소자는 기를 내려주는 성질이 있어 가래를 삭이는 데 씁니다.

굳이 약으로 먹지 않더라도 자소엽차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자소엽차에 레몬을 한 조각 넣으면 상큼한 맛까지 더해져 청량감이 느껴집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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