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한국어판) - 1948년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동근 옮김 / 소와다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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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인간 실격》을 처음 읽었을 때가 기억납니다. 일본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을 처음 읽은 것은 소설이 아니라 만화였습니다.

청소년용으로 만들어진 고전문학 만화 시리즈로 이 《인간 실격》을 인상 깊게 읽었고 그 뒤에 소설이 궁금해져 소설을 읽었습니다.

이 소설 《인간 실격》의 마지막 장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당시엔 주인공의 대사가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유명한 명언처럼 가끔 읽을 수 있는 말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대사입니다. 이 대사의 충격을 만화로만 보기 아까워 원작소설까지 읽게 된 것입니다.

이번 《인간 실격》은 초판본 표지로 《인간 실격》이란 소설을 더욱 실감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오바 요조는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풍족하게 살았지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방탕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요조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의 생활에 적응해 보려고 했지만 더욱더 혼란스러운 삶을 살게 됩니다.

오바는 3개의 수기를 남겼습니다. 첫 번째 수기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집안 분위기는 엄숙하고 조용했습니다.

그런 집안 사람들에게 오바는 광대 짓을 하며 가족이나 하인과 하녀들까지 웃기곤 했습니다.

두 번째 수기는 중학생 시절로 오바의 광대 짓은 학교에서도 계속되었지만 곧 친구에게 들키고 맙니다.

자신의 본모습을 들킨 오바는 공포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호리키를 만나고 불량학생의 생활에 빠져듭니다.

세 번째 수기는 고등학교 이후의 이야기로 한 유부녀와 동반자살을 꿈꾸지만 혼자 살아 남아 고등학교를 퇴학당하고 가출까지 합니다.

이렇게 오바의 삶은 자신이 선택했던 아니든 예전과 같을 수 없었고 정식하고 성실한 청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습니다.

이 일본소설 《인간 실격》은 아주 유명한 작품으로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의 대표작이기도 합니다.

실격이라는 의미가 인간으로 제대로 된 삶을 살지 못했고 그런 인간이 되지 못한 것을 빗대어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 실격》은 오바 요조의 수기로 채워져 있는데 이 수기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수기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작가의 삶과 닮아 있다고 합니다.

다자이 오사무 역시 여인과 동반자살을 기도했던 전력이 있었고 오바 요조의 어린 시절이 다자이 오사무의 어린 시절과 흡사하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인간 실격》은 출간 당시 화제가 되었고 불안하고 우울한 당시의 시대상과 잘 맞아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젊은이들은 전쟁이 끝난 뒤라 불안한 현실에 힘들어하고 어딘가에 의지하고 싶어했고 허무함에 휩싸여 사회를 부정적으로 봅니다.

이 소설 《인간 실격》을 처음 읽었을 땐 오바의 인생에 큰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방탕한 삶이 어디까지인지 그 끝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인간 실격》을 읽다보면 그 시대 젊은이들이 왜 이 소설에 그렇게 열광하고 빠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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