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슈퍼히어로'라고 부르는 히어로들은 하늘을 날아다니고 물 속에서도 자유자재로 헤어쳐 다니면서 악당을 물리칩니다.
그러고 보면 슈퍼히어로가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습니다.
슈퍼히어로는 주인공이니 죽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입니다. 악당과 싸워도 잘 맞지 않습니다. 멋지게 이기는 것이 슈퍼히어로의 모습입니다.
그런 슈퍼히어로들이 가진 초능력이나 초강력 파워가 슈퍼히어로를 영원히 살아있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 SF소설 《모든 사람에 대한 이론》에서는 이능력이라는 초능력과 같은 힘을 가진 미르와 건의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고등학생인 미르는 이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이능력은 전체 인구 중 소수만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이능력도 종류가 여러 가지입니다.
그 중에 미르는 열역학 법칙을 위해배 열에너지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능력을 제대로 잘 조정할 수 있다면 멋진 히어로일 것입니다.
하지만 미르의 이능력은 수시로 방향을 틀고 사방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미르와 건은 이능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고 있습니다.
미르의 학교 주변을 계속 돌고 있는 비료 포대를 실은 트럭이 실제로는 폭발물을 가지고 학교로 돌진하게 설계된 이능범죄였습니다.
미르는 그 사실을 알고 미르의 이능능력을 알고 있던 선생님은 미르의 말을 믿지만 설마 학교와 충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곧 트럭은 학교 본관에 충돌했고 학교는 대피령이 내려집니다. 더 큰 폭발을 막아보려고 미르가 상처를 입자 건은 미르를 도와줍니다.
미르가 흘리고 있던 피가 건에게 닿았고 두 사람의 피가 닿아 건이 교란 판정을 받습니다.
교란은 혈액 간 감염으로 상처에 피가 닿거나 주삿바늘에 찔리는 등의 방법으로 감염되는 것입니다.
이능력을 가진 발현자의 혈액엔 이력항원이라는 것이 있고 생체 조직 내에서 혼자 증식하는 성질 등으로 발현자가 아닌 사람에겐 면역 체계를 교란시킵니다.
마지막엔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능력이 세상에 나온 지 얼마 안되기 때문에 연구가 많지 않아 정보가 별로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교란은 불치병으로 건은 교란으로 사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건이 교란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된 미르는 그때부터 교란을 연구합니다.
미르는 10년 차 친구인 건이 자신을 구하려다 교란에 걸렸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미르는 대학에서도 교란 치료법을 찾기 위해 공부합니다.
히어로라고 해서 대단한 힘을 가졌다는 것이 때론 부럽기도 한데 이렇게 악당이 아니라 이능력에만 해당되는 병을 앓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르가 이능력을 '걸어다니는 재난'에 비유한 말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부러워하는 능력이 사실은 알고보면 큰 행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슈퍼히어로든 그냥 히어로든 언제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고 도전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