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야구 - 실패는 철저히 버린다, 오효주와 이정후의 깊은 면담
오효주.이정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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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긍정의 야구》는 스포츠 아나운서 오효주가 2007년부터 2023년까지 약 7년간 야구선수 이정후를 취재 대상으로, 인터뷰 대상으로 소통해 온 대담집입니다.

유명인들의 에세이를 보면 자신의 일대기를 쓴 자서전이나 에세이 등으로 읽을 수 있지만 대담집은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긍정의 야구》의 주인공인 이정후는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게 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은 선수입니다.

이정후의 아버지 역시 야구선수였고 현재는 팀코치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또한 엄청 유명한 선수로 이정후는 아버지의 명성을 이어가는 2세 선수입니다.

그렇다보니 아버지의 후광이 있기에 다른 선수들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나운서가 야구장에서 보는 이정후는 모든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고 사교적이고 쾌활한 성격과는 또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다쟁이이기도 하고 다른 선수들의 사기도 올리기도 하고 취재진들에게 먼저 안부를 묻기도 하고 때론 다른 선수들 인터뷰에도 참견하며 분위기를 풀어줍니다.

이정후는 어렸을 때 야구는 놀이였습니다. 야구를 즐기다 야구선수의 꿈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이종범은 본격 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아들의 꿈을 반대합니다.

자신이 걸어온 힘든 길을 걷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정후는 도장 깨기 하듯 어릴 때부터 원했던 목표를 이뤄갑니다.

일과 일상을 철저히 분리하고 일은 일대로, 일상은 일상대로 받아들이고 즐기는 것입니다.

프로야구선수 이정후의 마인드 컨트롤 비법이면서 동시에 프로 직장인 이정후가 워라밸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합니다.

유명하고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노력하는 선수라도 기복이 있을 수 있고 누구나 주춤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습니다.

이정후 역시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도 있고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로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금세 잊는다고 합니다.

야구장 안과 밖을 나누어 생각하듯 새로 임해야 하는 또 다른 상황에 집중하는 것으로 앞선 후회나 미련을 날려버립니다.

이정후만의 리셋 비결에서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그 상황을 극복했다고 평가할 만한 기준을 달리 설정하는 것입니다.

과정의 중요성을 무시할 순 없지만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결국 결과가 더 강조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정후의 가장 큰 무기는 결국 다 긍정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그 긍정은 만족으로 이어집니다.

선수에게 치명적인 슬럼프라도 슬럼프가 곧 부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늘 잘하다가 마주한 부진을 어떻게 극복해낼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그리라는 새로운 상황을 마주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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