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리 미스터리소설인 《아홉 꼬리의 전설》은 영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너무 재밌게 읽은 추리 미스터리소설이라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비인 나는 5~6년 전부터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살인사건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선비라는 신분으로 살인사건에 지대한 관심은 이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지방관이 파견되지 않은 작은 마을이라 하급 지방관인 감무가 파견됩니다. 감무는 현령보다 낮은 직위로 임시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감무도 마을에 일어나고 있는 살인사건을 조사하러 파견되었지만 살인사건과 관련된 소문도 무척이나 무서웠습니다.
살인사건은 마을의 처녀들만 살인을 했습니다. 시신을 너무나 참혹하게 살인했는데 배를 가르고 배 속에 있어야 할 장기들을 꺼내 시체 주변에 널려 놓습니다.
잔인하게 살해된 살인사건임에도 이런 시신의 상태를 보아 아마도 산짐승이 죽인 것이 아닐까하는 의심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에겐 언젠부턴가 이 살인사건이 꼬리 아홉 개 달린 구미호의 짓이라고 했습니다. 그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 잔혹한 사건입니다.
마을에서 누군가 여우가 나타났다라고 하면 곧 살인사건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이번에도 마을 처녀가 눈을 뜬 채 살해되었습니다.
마을 감무는 살인사건이 일어나도 자신은 곧 이곳을 떠날 것이라며 사건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다음 날 감무는 이른 아침에 소리도 없이 개경으로 돌아갑니다.
다음 감무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선비는 다음 감무가 오면 감무를 찾아오는 처녀귀신의 정체를 밝히고 싶었습니다.
마을엔 살인사건에 관한 소문뿐만 아니라 새로운 감무가 올 때마다 처녀귀신이 나타나 감무를 죽인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이미 3명의 감무가 죽었고 지난 감무는 다행히 살아서 마을을 빠져나갔습니다. 선비는 이번엔 처녀귀신을 꼭 보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마을엔 여러 개의 소문이 떠돌고 있었습니다. 이는 아마 고려 말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사람들 마음에 공포를 만들고 소문에 귀기울이게 합니다.
덕문은 새로 온 감무 금행과 함께 마을에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마을 처녀 살인사건을 조사하고 사건의 진실을 밝혀냅니다.
이 소설 《아홉 꼬리의 전설》은 허구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지만 고려말, 조선초를 살았던 실존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마을에 이렇게 무서운 소문이 돌게 된 것은 아마 고려가 저물고 새로운 나라 조선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위화도 회군으로 이성계 장군의 힘이 강해집니다.
나라의 중심이었던 고려가 무너질 위기에 맞이하자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불안하고 흉흉하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불안한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든 것이 소문입니다.
살인사건이지만 영물인 꼬리 아홉 개의 구미호가 사람들 죽이고 쇠를 먹는 괴물과 감무를 죽이는 처녀귀신에 다리 세 개 달린 삼족구가 소문의 주인공들입니다.
뒤숭숭한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을 싹 사라지게 할 사건의 진실을 쫓는 두 탐정 이야기가 무척 재밌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