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듯 가볍게 - 인생에서 여유를 찾는 당신에게 건네는 말
정우성 지음 / 북플레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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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렸을 때는 방향보다는 속도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빨리 취업하고 독립하면서 인생을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인생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남들과 비슷한 속도로,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을 속도로 살아가야 한다는 부담감과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물론 그것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또 깨닫게 됩니다. 남들과 같은 속도로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인정하고부터 자신만의 속도를 가지려고 합니다.

이 인문학책 《산책하듯 가볍게》에서도 느리지만 자신의 길을 가라고 합니다. 느려도 분명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암담했던 시기도 있고 찬란했던 시기도 있습니다. 때론 바닥부터 모든 것을 시작해야 하는 상태로 사회와 맞서야 할 때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가진 것이 없기에 흙수저라고 합니다. 가진 게 너무 없어서 끝도 없이 추락하기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바닥만 보입니다. 추락에는 익숙해질 틈도 없고 경주마처럼 좁은 시야로 달리기만 하던 사람이라 떨어질 때도 주위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추락과 절망도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락할 때마다 첫 번째보다는 넓게 보이고, 세 번째는 더 넓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도달한 바닥은 그냥 바닥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이 됩니다.

요즘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끊는다는 의미로 손절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자신에게 해가 되는 관계는 손절해야 합니다.

입안의 혀처럼 굴고 싶어하는 사람은 경계해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듣기에 조은 말, 나를 높여주는 듯한 태도로 천천히 접근합니다.

알면서도 멀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는 사이 어떤 관계가 형성되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게 의존하는 경향이 생기기도 합니다.

관계를 끊는다고 해서 누가 누구를 버리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관계도 단순치는 않고 관계에 따라 복잡한 단계와 결이 있습니다.

교묘하게 자신을 도구로 쓰려는 사람도 멀리해야 합니다. 도구라는 표현에 다양한 의도가 숲어 있습니다.

도구는 필요한 일을 더 십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일단 자신의 손에 맞게 길들여야 합니다. 이용할 가치가 사라지면 버립니다.

상대와 손절한다고 해서 완벽하게 연락을 끊을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정서적 거리김을 확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인생을 살다보면 인간관계가 자동적으로 정리되는 순간도 있습니다. 내가 변하는 만큼 상대도 변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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