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 《안녕, 끌로이》의 주인공 지유의 이름을 자유로 읽었습니다. 자유와 지유는 비슷해 보이는 글자로 처음엔 착각을 했지만 금방 지유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소설을 읽다보니 지유는 자유를 원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지유의 인생 계획을 다 세워둔 듯한 엄마의 그늘에서 자유를 찾았던 지유의 이야기입니다.
지유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아이였습니다. 엄마가 원하는 것을 다 하려고 무척 애를 쓰며 살았습니다.
외고 입학엔 성공했지만 아이비리그 대학엔 합격하지 못했고 엄마의 엄청난 실망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선택한 것이 미국 유학이었습니다.
재수하는 기분으로 공부를 하고 아이비리그로 편입하는 것이 엄마의 계획입니다. 처음으로 엄마로 떨어져 지유는 미국에서 혼자 살게 됩니다.
미국에서 공부를 하며 만난 룸메이트가 끌로이입니다. 끌로이는 파란색 머리카락으로 염색하고 뭔가 눈에 띄는 편이었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처럼 보이는 끌로이에게 지유는 끌로이와 친해지고 싶기도 했고 관심이 갔습니다.
끌로이와 함께 할로윈 파티를 다녀온 뒤 지유는 끌로이에게 자신의 아파트에서 룸메이트로 살자고 제안합니다.
지유는 엄마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지유의 가족은 엄마와 둘입니다.
지유는 어렸을 때 죽은 아버지의 얼굴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어느 날 엄마가 아빠가 보고 싶지 않는냐고 물어봅니다.
기억에 없었던 지유는 궁금하지도 않았고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말을 그대로 믿고 있어 크게 궁금하지도 않았습니다.
엄마는 아빠 이야기를 합니다. 아빠가 교통사고로 죽은 것은 맞지만 음주운전을 한 것이 아빠고 그 교통사고로 사망했던 것입니다.
엄마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도미노로 풀었습니다. 온갖 도미노를 구입해 세우고 지유에게 하나를 밀어보라고도 합니다.
지유의 미국에서 돌아왔어도 계속 공부를 하고 있었고 엄마가 아파 경제적인 지원은 모두 삼촌에게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삼촌은 이제 경제적 지원이 힘들다며 지유에게 공부를 언제까지 할 것이며 취업은 생각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지유에겐 아무런 계획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설 《안녕, 끌로이》는 지유가 처음으로 강렬한 인상을 받은 끌로이와 관계를 가지면서 인생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자 아주 독립적인 인간이었던 끌로이는 어쩌면 지유가 원하는 자신의 모습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런 끌로이에게 끌렸고 친구가 되었지만 끌로에는 결국 떠납니다. 그럼에도 지유는 끌로이를 잊지 못하고 자신의 중심을 잃은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인생 전체를 지탱해주던 엄마까지 아팠고 끌로이와 더 떨어져 한국으로 온 지유는 곧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소설 《안녕, 끌로이》은 지유의 성장 이야기입니다. 지유가 성장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더욱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