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전 '논어'는 공자와 공자의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논어는 공자의 책이라고 하지만 저자가 누군지 정확하지 않습니다.
공자가 죽은 뒤 제자들이 공자와 나눈 대화들을 기억하고 적어 놓았기 때문에 정확한 저자에 대해선 알 수 없습니다.
그런 논어는 어렵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논어를 언제 읽어도 어렵게 느껴지는데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재해석한 책들도 많습니다.
이번 《초등 논어 수업》은 논어를 통해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향상시키고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줍니다.
논어에서는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아마 공자가 스승이고 스승과 이야기를 나누는 제자들의 대화가 당시엔 토론이자 공부이기도 했습니다.
논어에서는 익힘의 중요성과 적극적인 공부, 생각의 요긴함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공자는 당시 신분에 관계 없이 제자들을 가르쳤습니다.
천민이건 귀족이건 아무런 상관 없이 자신의 제자로 가르쳤고 제자들이 자신의 가르침을 천천히 이해하고 익힌 뒤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를 바랐습니다.
학을 공부에 접근하면 진도를 빨리 나가는 선행 학습이 좋은 배움이 되겠지만 배우는 속도에 치중하다보면 빠른 결과를 얻기 위해 지식을 암기하게 됩니다.
그런 암기만 한다면 제대로 된 공부가 아니라 지식을 적용하고 분석하는 문제 앞에서 무너지게 됩니다.
또 공자는 공부에 대한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학문하는 태도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의문을 제기하지 않으면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선생님 말씀에 의문이 없고 자기 의견도 표현하지 않으면 어리석은 학생입니다.
적극적인 공부와 수동적인 공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고 언제나 선생님을 뒤따라야 한다면 세상은 모든 발전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고 제자가 스승을 뛰어넘을 정도로 학문을 갈고 닦아야 합니다. 그러나 수동적인 배움은 고대 시대 지식을 넘어설 수 없을 것입니다.
논어뿐만 아니라 어떤 지식이든 텍스트를 그저 해석하고 전달만 한다면 노예를 기르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우리는 논어를 통해 아이들이 자기만의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논어 구절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새로운 생각을 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언제나 나의 생각만 옳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자신의 의견과 왜 다른지, 어떻게 다른지 생각함으로 좀 더 다양한 의견을 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알게 됨으로 타인의 다른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상호작용을 하게 됩니다.
아이는 이런 경험을 통해 생각의 균형점을 찾는 과정에서 배워야 하는 모든 덕목을 논어를 읽으면서 배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