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다시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팬데믹으로 우리는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며 전엔 상상하지 못했던 상황을 마주하게 되고 많은 혼란을 겪었습니다.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도 없었고 어떻게 상황 파악을 해야할지도 몰라 전 세계가 놀라 팬데믹까지 가게 됩니다.
다시는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을 겪고 싶지 않지만 앞으로 또 어떤 바이러스가 인류에 나타날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대비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미래에 인류를 위협하는 신종 바이러스가 생겨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장편소설 《소심한 사람들만 남았다》는 읽으면서 코로나19의 상황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바이러스19에 걸리면서 치료약도 찾을 수 없어 사람들은 그저 죽음을 맞이하는 일만 일어났습니다. 너무나 갑자기 가족이나 친구, 지인을 잃은 사람들 역시 망연자실하며 무기력해지고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특히 팬데믹 초반 도시 봉쇄령이나 식량 배급과 같은 일은 실제로 일어났고 소설 《소심한 사람들만 남았다》에도 이와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3년 전 갑자기 전 세계 곳곳에서 정체불명의 이상한 바이러스가 퍼지게 됩니다. 이 바이러스는 수면 바이러스라고 불리는데 감염된 환자들은 한번 잠에 빠지면 일어나지 못하고 아무리 깨워도 깨지 않는 잠에 빠집니다. 수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강해 마스크도 소용이 없었고 바이러스의 확산은 멈출 줄 몰랐습니다.
금방 도시와 나라에 바이러스가 퍼지자 사회가 혼란스럽고 폭동, 전쟁까지 일어났습니다. 전기가 끊기고 식량이 모자라 드론으로 정부에서 식량 배급을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배급도 중단되었고 누군가 배달처럼 배급을 해 주었습니다. 강선동은 유일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역상황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서 글 하나를 봅니다.
누군가 소심한 사람들만 수면 바이러스를 피해 잠들지 않고 깨어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글이었습니다. 진짜 그런 것이 아닐까하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배급도 끊기고 먹을 것을 구하러 편의점에 가보자는 생각으로 집 밖으로 나오다 배급을 배달하고 있는 정나나를 만나게 됩니다.
나나는 드론 담당자가 감염되어 드론으로 식량 배급이 불가능해졌고 가지고 있던 배급 식량도 아이가 있는 집에 가져다 주면 끝이라고 했습니다.
나나도 스스로 식량을 구하러 다녀야 했는데 선동 역시 배가 고파 식량을 구하러 나왔다고 합니다. 동네엔 5명의 비감염자만 있으며 모녀 가정의 2명을 제외하면 선동과 나나, 중학생 지우뿐이었습니다. 선동과 나나, 지우는 식량을 찾으러 밖으로 나가는데 대형마트엔 이상한 사람들이 이미 점령해 갈 수 없다고 합니다.
셋은 편의점이나 동네 마트를 목표로 합니다. 지우 역시 소심한 사람들만 살아 남았다는 글을 봤다고 이야기합니다.
편의점에서 식량을 가득 챙긴 세 사람은 모녀 가정에도 식량을 나눠주며 살아남은 다섯 사람은 연락하기 위한 단체방을 만들어 소통합니다.
단체방에서 이야기를 하며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고 서로를 걱정해 주기도 합니다. 급기야 모녀 가정에 쌀이 떨어졌다는 글이 올라옵니다.
선동은 쌀을 찾으러 나서야겠다며 대형마트에 가보자고 합니다. 실제로 마트 앞에 가니 덩치 큰 남자들 워리어스가 모여 있었습니다.
마트 안으로 진입이 어려울 정도로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동과 지우, 나나, 미영과 서윤은 먹을 것이 필요했습니다.
자신들이 소심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식량을 구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