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말 - 작고 - 외롭고 - 빛나는
박애희 지음 / 열림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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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작가 마크 트웨인의 소설 중에 유명한 소설들이 있습니다.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라는 소설은 주인공이 소년들입니다.

주인공 톰 소여와 허클베리 핀은 보통의 소년들이 아닙니다. 엄청난 장난꾸러기에 못말리는 모험가들입니다.

학교에서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산과 들, 강으로 뛰어다니며 노느 것을 더 좋아합니다. 이런 소년들을 보면 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주말까지 학원을 다니며 놀 시간이 없습니다. 초등학생이 중학생, 고등학생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학원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컵라면이나 햄버거로 끼니를 때운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이런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학원에 보낼 생각이 없던 부모도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경험하게 되면서 초등 저학년을 벗어나면서부터는 슬슬 불안이 몰려온다고 합니다.

아이의 행복보다, 아이에게 노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교육에서 뒤쳐지는 것을 볼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이 공존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이들을 보면 어른보다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언제나 꽃밭만 펼쳐지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은 얼른 자라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보다 어른보다 어이가 더 좋다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아마 어른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어른도 아이였을 시절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시절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도 있습니다.

먹고 자라는 것만으르는 만족할 수 없는 것이 어린이입니다. 인간이 밥이나 빵만으로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에 관계 없이 인간은 누구나 언제 어떤 시간에서도 의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합니다. 아이들도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고 싶어합니다.

아이들도 허세가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자신이 선배가 되었다는 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후배에게 어린이집 규칙을 알려주기도 하는 등 그런 행동들이 귀여우면서 허세처럼 보입니다. 학교에 입학해서는 씩씩하게 혼자서 등교를 하기도 하고 하굣길에 비가 오면 우산이 없어도 그냥 뛰어 집으로 올 수 있다고 큰소리칩니다.

이런 것들이 아이가 큰소리치는 허세지만 귀여운 허세입니다. 이런 것들은 아이들이 가진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일 것입니다.

이 책 《어린이의 말》의 주인공은 어린이로 우리가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깜짝 놀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른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발견하지 못한 것을 아이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모아둔 것이 이 책입니다. 아이들이 어른에게 건네는 인사말도 어떤 경우엔 큰 위로가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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