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기본은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적는 일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 책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적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것을 부끄러워합니다. 자신의 살아왔던 인생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글로 쓰고 타인이 읽는 것이 부끄러운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쓸 때 인생 전체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이 경험한 여러 사건들 중 하나를 골라서 글로 써도 됩니다.
자전적 글쓰기는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대화를 재구성하는 소설적 장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완전한 논픽션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픽션이 가미가 되기도 합니다. 자기를 아무리 잘 아는 사람이라도 인생록을 쓰다 보면 속이 다 뒤틀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자신의 이야기는 자신만이 말할 수 있고 그 이야기를 가장 진실되고 가장 아름답게 말 할 수 있는 것은 자신뿐입니다.
때론 자서전을 잘 쓰고 싶어 자신의 인생에 불행을 억지로 욱여넣기도 합니다. 불행을 극복한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것입니다.
물론 인생을 글로 옮기는 일은 어렵습니다. 깊숙이 숨은 재능을 발휘하기 위헤 머리를 굴리고 연약한 자아의 마음을 열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런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자기 인생을 글로 펼쳐놓을 사람은 책의 모든 페이지에 지독한 불행을 욱여넣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이 그 삶 속으로 들어오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불행을 읽는 독자들은 작가를 별난 사람으로 여기거나 측은해 할 것입니다.
읽는 사람의 감정을 별로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자신의 감정에만 치중한 책이 돼버리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글에서 지질함이나 허영, 계략 등 작가의 어두운 면모가 눈에 띄지 않으면 거짓이 섞여 있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자신을 실제보다 상냥하고 똑똑하고 민첩하고 재미있는 사람으로 포장하는 버릇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말만 써서는 안 됩니다.
미화하지 않고 자기만의 목소리를 찾아내는 재능, 이 재능이자 본성은 자아에서 나오게 됩니다.
자신의 자서전을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쓸 수 있을 때 진정한 자신의 이야기를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