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곡자는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귀곡선생이라고도 불렸으며 실재한 인물이었습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귀곡자는 천문과 수학에 정통하고 선경지명으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계략을 결정하는 데 능락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귀곡자 자신은 관직에 뜻이 없었고 귀곡에 은거했고, 그 삶을 문헌으로 전하는 바가 없어 후세에 신비로운 전설만 남은 인물입니다.
이 책 《귀곡자》는 하나의 큰일을 이루어 나가는 단계를 설명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을 수행하는 주체의 입장에서 일을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진행하여 마무리할 것인지를 설명합니다.
정치나 외교 분야의 일이든, 최고경영자나 상사를 설득하는 일이든, 자기가 맡은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든 경쟁에서 생존하고 승리자가 되기 위한 방략서입니다.
무슨 일이든 상황을 분석한 뒤 시작을 결정해야 합니다. 일을 시작할 때 누가 시켜서 또는 상황이 어쩔 수 없어서 시작하면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일에 휘둘려 자신의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기 쉽습니다. 무슨 일이든 일단 결정을 하면 전심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준비 단계에서는 주변의 진심을 파악하고 마음을 얻어 굳게 결속합니다. 틈이 생길 가능성을 미리 제거해 두어야 합니다.
일에 탄력을 받으면 예기치 않은 변화가 계속 생깁니다. 그 변화를 대하는 태도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지금 기획하고 있는 일에 사람들이 어떤 태도를 지니는지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상대의 생각을 경청하고 비유와 상징으로 상대의 진심을 파악합니다.
일을 하다 보면 모든 부분에서 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틈을 다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귀곡자는 틈을 막을 수 있는 기술을 최고의 기술이라고 말합니다. 귀곡자는 틈이란 천지가 개벽한 후에 이미 있었던 것이라서 잘 살피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틈의 조짐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상황을 잘못 판단하면 부작용이 훨씬 클 수 있습니다. 극도의 세밀한 관찰이 없으면 틈을 메울 실마리도 찾을 수 없습니다.
실행 단계에서 대세를 살피고 방향을 결정하고 정보에 우위를 차지해야 합니다. 상대를 높여 장악하고 말의 힘으로 상황을 주도합니다.
오합이란 천시를 제대로 살펴 그 천시가 변하는 형세를 타고 그 형세를 탄 후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합니다.
뜻이 있고 능력도 있을 떄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을 떄 바로 방향을 비틀 수 있고 방향을 정해서 일을 성취하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