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이 서로 밀접하게 얽혀 있고 현대사회에서는 정신 건강도 많이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방식의 여러 측면이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에도 지극히 깊은 영향을 주는 게 아닐까요?
이 책 《불안의 밤에 고하는 말》은 저자가 극심한 우울증과 공황 장애를 앓고 서서히 마음을 회복해가면서 이 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세상의 수많은 고통을 알게 된다고 해서 내 고통이 객관화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무력감만 심해질 뿐입니다.
세상 밖 눈에 보이는 문제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보이지도 않는 문제 따위가 사람을 이렇게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비참해지기까지 했습니다.
절망이 극심해지자 모든 연결을 끊었다고 합니다. 며칠 정도 SNS를 보지 않았고 이메일도 부재중 알림으로 설정해 두었습니다.
좀 더 회복하려면 일종의 생활 개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치워버리기를 합니다.
삶의 과잉, 테크놀로지의 과잉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번 회복 과정에서 접속한 테크놀로지는 많지 않지만 밀어서 끄기를 시도합니다.
단 한 번도 불안증이나 공황 장애를 안고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의 현실감각이 정말로 존재하는 감각이며 그 감각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모릅니다.
공황 발작이 어떤 느낌인지를 표현하려면 가장 쉬운 방법은 발작의 뚜렷한 증상들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심리치료사들이 환자의 정신 질환 문제를 촉발한 요인을 살펴볼 때 그 사람이 겪은 극심한 삶의 변화를 주요 요인으로 꼽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화가 공포와 직결되는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이사, 실직, 결혼, 수입의 증감, 가족 구성원의 죽음 등이 변화의 예인데 겉보기엔 좋은 변화도 있지만 변화의 강도가 다를뿐입니다. 좋든 나쁘든 변화의 강도가 개인의 기존 질서에 충격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은 통합적 관계로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는 정신이고, 또한 우리는 신체라는 뜻입니다.
별개의 구역으로 나뉠 수도 없고, 이것저것 모아놓은 백화점은 아니지만 우리는 동시에 전부 다인 존재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이분법에 시달리고 있는데 일의 세계는 정신적인 직업과 육체적인 직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과 몸 사이에 긋는 선은 보면 볼수록 더욱 불합리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불합리를 바꾸고 싶어합니다.
지금의 일 문화는 종종 인간성을 말살시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이 우리를 병들게 하거나 불행하게 하지는 않는지 진단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잠시 멈춰 서서 무엇이 자기에게 정말로 좋은 것인지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