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소설 《너만 모르는 진실》을 읽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주인공 제갈윤이라는 여학생이 어린 나이에 죽음을 선택합니다.
윤의 친구들은 윤을 부러워하고 선망의 대상으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윤에게서는 묘한 분위기가 났고 그런 분위기가 아이들에겐 신비롭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윤이 학교 옥상에서 자살을 선택합니다. 윤이 자살을 선택하기 전 엄마의 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윤은 엄마 차를 타고 학원을 가고 있던 중 술에 취한 남자와 실랑이가 있었고 넘어져 사망하게 됩니다. 엄마의 죽음으로 윤은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윤을 정말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친구들이었습니다. 이 친구들이 자신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편지를 보냅니다.
윤의 편지를 본 친구들은 무척 놀랍니다. 윤의 글씨가 확실했고 자신들이 '그 날'과 '사진을 찍은 날'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오픈채팅방에 윤의 글이 올랐고 학교에서도 난리가 납니다. 교장 선생님에게까지 우편물이 도착했고 윤의 사건을 조사하라고 나현진 선생에게 지시합니다.
나 선생은 아이들이 만든 엔지 시네마 동아리 지도 교사였고 아이들과 두루 친분이 있었습니다.
이미 아이들에게 보낸 편지를 읽은 나 선생은 동아리 멤버인 성규, 우진, 소영, 동호를 상담실로 불러 이야기합니다.
윤의 엄마 사건엔 소영, 동호까지 모두 관련이 있었습니다. 아파트 도로를 막고 있던 차량의 뒤엔 윤의 엄마, 소영의 엄마 차가 나란히 있었습니다.
윤은 뒤에 소영의 엄마 차가 있는지 몰랐고 맞은 편에서 동호가 도서관으로 가고 있는지, 바로 옆에 나 선생의 오피스텔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모두들 윤의 엄마 사건의 목격자였지만 모두들 사건에 대해 비밀처럼 입을 다물었습니다. 윤의 엄마와 술 취한 남자가 싸움을 하게 된 것에는 소영이 누른 경적소리가 관련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소영 엄마와 소영만의 비밀로 묻혔습니다. 동호가 모든 것을 목격했지만 동호 역시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떠난 후 윤은 친구들의 위로를 받습니다. 성규의 부모님이 집을 비운 사이 모두 모여 어른들처럼 술을 마십니다.
어른이 되어서 서로의 꿈을 모두 이루고 다시 만나자며 기분 좋게 술을 마십니다. 취기가 돌면서 먼저 자는 아이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술자리를 마지막에 떠난 성규와 우진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고 맙니다. 그 날 밤 윤이 자고 있던 방으로 성규와 우진이 들어갑니다.
이 소설 《너만 모르는 진실》은 아이들이 윤과의 일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면서 진실이 묻히게 됩니다.
자신의 잘못을 알고는 있지만 무서움에 인정하지 못하고 윤을 죽음으로 몰게 된 것은 아닐까요?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성장통이 아주 힘들고 무거웠던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