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유기 - 블랙레이블 시리즈 블랙레이블 시리즈
프리키 / 책보요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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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은 미래의 중요 정책


"당신의 원치 않는 아기를 국가에서 모집합니다!"


낙태죄 폐지 이후 불법적으로 행해지는 유기와 살해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아기를 모집하기에 이르렀다. 

이름하여 '영유아 모집 시설(BSF)'. 


3세가 넘기 전, 키울 자신도 여력도 없다고 판단될 시, 

주민센터에 모집 신청 후, BSF에 아기를 데리고 가면 부모로서의 

고민, 고충, 갈등을 정부가 다 정리해주는 곳.

 

미혼모인주인공은 첫번째 남자친구의 아이인 K를 이곳에 보낸 뒤, 

두 번째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를 품에 안은 채 후회와 슬픔에 빠져드는데.... 과거의 기억까지 끊임없이 따라붙는 울음소리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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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오지 않았으면 하는

미래의 이야기


짧은 이야기 안에

생각할 것들을 가득 담고 있다.


낙태죄 폐지 이후 생겨난 사회 문제들.

영아 유기, 학대, 살해 등의 잔혹한 범죄가

뉴스를 통해 나오고, 관련 법안이 발의되지만

'완벽한' 해결 방안이란 건 있을 수가 없어서

또 다른 문제가 계속해서 생겨난다.


그런 상황에, 정부가, 아기를 모집한다면?

심지어 그 어떤 책임도 묻지 않는다면?


처음엔 주저하다가도, 우후죽순 신청하는 이가 늘어날 테고

그 중에는 후회와 슬픔에 빠진 부모도 생겨날 것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과거의 기억과 도망친 전 남친 A의 기억으로 인하여

A의 아이인 K를 시설에 보내기로 결정을 내리지만,

이 결정은 그녀를 끝이 보이지 않는 후회의 구멍으로 빠지게 만들었다.


미래에 이런 정책이 만들어진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생명을 대상으로 '소멸'을 말하는 정책에

대다수가 반대의 목소리를 내겠지만,

원치 않는 아이라 생각하거나, 책임질 생각이 없는 이들은

암암리에 소멸을 선택하게 될 지도 모른다.


유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장면은

어쩌면 아이를 '유기'한 이들의 최후가 아닐까?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 문제에 대해

어떤 방법이 옳은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면서,

절대로 오지 말아야 할

미래의 이야기를 들려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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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 저주를 부르는 사인
정명섭 지음 / 북오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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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홀리는 시그니처의 힘


교도소에서 발견한 그림. 그리고 환청.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아파트.


주인공인 기준은 시그니처에 대해 알아볼수록

점점 그것에 매혹되어간다.


이야기는 쉽게 읽힌다.

신경을 건드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시그니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읽는 내내 이 이야기는 어떻게 끝날지를 생각하게 한다.


시그니처에 매혹된 자,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는 문구가

이야기의 결말을 암시하고 있지만

읽다보면 어느샌가 그런 문구를 잊고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잘 읽히는 반면에 아쉬운 점도 있는데,

이미 교도소를 허물고 5년이 흘러 아파트가 다 지어진 상황에서

아파트 밑에 있을 연쇄살인범의 시신을 찾게 해달라는 시위를 하고 있다는 게 좀 억지스러웠고

친정으로 떠난 와이프에게 연락해야된다는 걸 알면서도

시그니처에 빠져들기 전인 초반부터 계속 망설이는 기준에게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럴거면 굳이 없어도 되는 장면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시그니처에 엮인 비밀과 그 끝을 알 수 없는 힘.

그리고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한다면 가볍게 읽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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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 저주를 부르는 사인
정명섭 지음 / 북오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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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에 엮인 비밀과 그 끝을 알 수 없는 힘.
그리고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한다면 가볍게 읽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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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답장이 되어 줄게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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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라는 매개체로 누군가는 위로를 얻기도, 누군가는 용기를, 때론 사랑을 바라기도 한다.
우리에게 ‘편지‘란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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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답장이 되어 줄게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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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생각하게 만드는

편지가게 글월의 두번째 이야기


"편지를 보낸다는 건, 타인에게 선물을 주는 행위 같아요.

그 선물이 받는 사람에게 어떤 울림을 줄지는 보낸 사람 혼자서는 절대 모를걸요?"


효영과 영광의 이별 그후.

글월의 두 번째 이야기는 그렇게 문을 연다.


헤어진 그에게 쓰는 보내지 않을 편지.

효영은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며

영광을 보내주려 하고,

그런 그녀의 곁에 새로운 인연이 다가온다.


20대 초반, 영화 커뮤니티에서 만난 인연.

썸이었지만 연인은 아니었던

안 읽어본 편지 같은, 동규.


끝까지 가봤다고 믿는 사랑과

시작도 해본 적 없던 사랑.


서로 얽히기 시작하는 사랑 사이에서

효영은 어떤 편지를 펼쳐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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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쓰고 6월에 받는 편지

그리고 펜팔 친구.


편지가게 글월의 서비스인 '펜팔'을 보고 있으면

어렸을 때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만화 잡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펜팔 친구가 편지를 보내줘서

한동안 편지를 주고 받는 재미에 빠져 지냈었다.


잡지 뒤편에 주소를 적어 놓고 펜팔 친구를 찾았다며

개인정보를 막 넘겼다는 효영 엄마의 대사에서

그땐 그랬지, 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메신저며 스마트폰이며 없는 아이들이 없으니

그때의 기억은 그저 추억이 되어버렸지만

한글자씩 눌러 담는 편지가 그리울 때도 있다.


그때는 이름을 오픈한 상태로 나누는 대화였지만,

글월의 펜팔은 자신을 가리고 편지를 나누며

때로는 대나무숲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타인의 마음을 전해받으며 공감을 하기도 한다.


이 안에는 왜 이렇게 좋은 사람들로 가득한지.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 포근해지고,

그 흔한 욕설 하나 없는 이야기에 힐링했다.


추억이 다르게 적힌 효영과 영광의 애매한 관계,

그리고 효영과 동규의 새로운 관계를 함께 하며

서로의 추억을 떠올리는 그들이 결말을 다시 써내려가길 바라는 마음이 반,

먼지 같은 감정을 털어내고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바라는 마음이 반이었다.


영화 같은 재회 같은 건 없었지만,

보내지 않을 편지를 쓰는 효영의 감정이 느껴지는 듯 해서

편지를 함께 읽으며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리고 그 끝에는 '편지'라는 화해를 건네며

잠시 끊어져있던 결말을 다시 쓰는 그들이 있었다.


'편지'라는 매개체로 누군가는 위로를 얻기도,

누군가는 용기를, 때론 사랑을 바라기도 한다.

우리에게 '편지'란 어떤 의미일까.


1초의 시대에 굳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

그 불편함 안에 상대를 향한 진심을 담아내는 것.

그리고 잊고 있던 감정을 꺼내어 보는 것.


'편지는 마치 과거를 소중하게 포장한 선물 같다'

그 말이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머릿속에 맴도는

'너의 답장이 되어 줄게'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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