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살인 계획
김서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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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는 정말 범인이 맞아? 이야기를 다 읽었음에도 의문이 계속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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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 전건우 장편소설
전건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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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원래 그런 존재야.


연쇄살인마 리퍼와 프로파일러의 대결. 

환생을 해서도 서로를 뒤쫓는 두 사람의 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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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함께 죽음을 맞이했다.


'악마'그 자체인 리퍼를 드디어 잡았다.

하지만 그 놈은 가족을 인질로 잡아버렸다.

간신히 붙잡고 있던 인내의 끈이 끊어졌다.

분노로 눈이 뒤집혔다.


죽어가는 순간에도 웃고 있는 리퍼의 눈에

분노에 물든 괴물이 보이던 그 순간,

번개에 맞으며 리퍼와 최승재는 함께 죽음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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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이름도 모르는 인물로 환생한 최승재.

리퍼도 환승한 게 아닐까, 라는 가정은 점점 확신이 되고

다시 깨어난 삶에서 리퍼를 잡기 위해

누구로 환생했는지도 모르는 그를 뒤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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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재미있으면서도 잘 읽힌다.


환생으로 통해 전혀 다른 인물의 몸에 영혼이 들어간 상황.

그런 상황에서도 리퍼를 찾고 막아야하는 상황이

급박하면서도 흥미진진해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리퍼는 누구일까?

환생한 승재는 리퍼를 다시 잡을 수 있을까?


두 가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때문에

더 잘 읽혔던 것 같기도 하다.


이야기 구조는 어떻게보면 단순할 수 있지만

그 안에 동료 형사와 유튜버, 다른 사건의 진범까지 등장시키며

주인공이 손쉽게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지 않는다.


극이 절정을 향해 치닿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가 이어지기 때문에

영화로 만들어져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스릴러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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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을 사는 너와 죽는 나의 10가지 규칙
닌겐 로쿠도 지음, 김현화 옮김 / 마시멜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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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이 사랑한 여자, 불사신을 사랑하게 된 여자.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낸 뒤, 마음의 문을 닫은 '마히루' 

그리고 그런 그녀의 마음을 단숨에 가져가버린 영원을 사는 남자 '기리히토' 

죽지 않는 남자와의 사랑에 필요한 10가지 규칙.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 규칙을 깰 때까지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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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부터 약속을 깰 때까지의 이야기


왜 약속을 깨야만 하는 걸까?

약속을 깨지 않고 사랑할 순 없는걸까.


불사신과 사랑하기 때문에,

영원을 사는 그와 달리

그녀에겐 시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그래서 규칙이 있는 걸까?


잔혹한 운명으로 간다는 10가지 규칙의 끝은

어떻게 마무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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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시선을 잡아끄는 제목


불사신과의 로맨스.

그 끝은 슬픔일까, 행복일까.


불사신을 관리하는 곳이 있고,

평범한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인원 수를 제한하고 있다는 설정.


거기다

불사신과 인간 사이에서 아이가 2명 이상

태어나지 않으면 불사신의 특성(?)이

아이에게서 발현될 수 있기에

첫 아이가 태어난 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관리기관에서 아이를 데려간다는 설정.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 제목과는 달리

이야기는 조금 쏘쏘했던 것 같다.


불사신 사이의 우정,

불사신과의 사랑, 그리고 결실.

그 뒤에 찾아오는 위기와 행복까지


잘 짜여진 이야기여서 막힘없이 읽을 수 있었지만,

마녀를 소재로 했던 '가끔 너를 생각해'와 같은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슬픈 이야기를 상상했었기에

그 기대치에는 조금 미치지 못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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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의 너를 나는 영원히 잊지 않아 토마토미디어웍스
후유노 요조라 지음, 박주아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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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찍는 사진이 영정 사진이 될 거란 걸 알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벼운 마음으로 동급생의 전속 사진작가를 하겠다고 말한 테루히코. 

사진 촬영을 위해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추억도 쌓여만 간다. 

그러던 중, 카오리의 병에 대해 알게 되고 

테루히코는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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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나는 그녀를 어떻게 대해야 하지?


항상 웃고 있는 그녀, 아야베 카오리.


주변에 함께 하는 이들마저 그녀와 있으면 웃음이 머문다.

그런 그녀와 테루히코가 엮이게 된 건 불꽃놀이가 있던 날이었다.


아름답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서

무의식적으로 카메라를 들었던 그 순간,

렌즈 안에 그녀가 담겨 있었다.


몰래 찍으려던 그 일을 빌미(?)로 사진 작가가 된 테루히코.

그녀와 정반대의 성격이었던 그는

카오리와 함께 하며, 그녀로 인해 웃고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런데....

병원에서 일하는 엄마로 인해

카오리의 병에 대해 알아버렸다.


테루히코는 카메라를 놓겠다고, 사진작가가 될 수 없다고 말하는데...

항상 웃던 그녀가 울고 있었다는 얘기와 그녀와의 추억에

마음이 흔들린다.


병에 대해 알게 된 지금,

테루히코는 그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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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계속 웃었으면 좋겠어.


또 한 편의 시한부 로맨스를 만났다.


청춘 로맨스를 중심으로 시한부라는 설정을 가미한

일본 소설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사진 작가'와 '모델'로 연결된

조금은 특별한 동급생 사이에서 출발한 이야기였다.


테루히코는 카오리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를 모델로 사진을 찍게 되면서 바뀌게 되었다.


카오리는 테루히코는 만나게 되면서

죽고 싶지 않아졌다. 그를 만나지 못하는 게 두려워졌다.


항상 웃고 있는 카오리가 감춰뒀던 속마음을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지나갈수록

테루히고도 알게 되었다.


그녀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테루히코가 선택한 건 역시 사진이었다.

그녀와의 추억을, 함께한 기억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

아름답고 예쁜 모습을 찍어주는 것.

그런 방법으로 그녀를 위로해주는 것.


청춘의 한 페이지에 짧은 만남이었지만,

테루히코의 기억 속에 영원히 잊지 못할,

코팅된 사진처럼 지워지지 않을

그 순간의 너를 기억하고 싶다.


너는 계속 웃었으면 좋겠다는 그 말이

음성이 되어 머릿속에 여운처럼 맴돌아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슬픈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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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물
전건우 지음 / &(앤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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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들이 검은 강이라고 부르는 그곳.


한밤에 통. 통. 

문을 두드리는 존재가 나타나면 무시해야 한다. 

문을 열면 수귀가 들어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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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귀의 정체는 무엇일까.


tv프로그램 '비밀과 거짓말' 제작진은

물귀신이 나온다는 제보를 받고서 현천강으로 향한다.


메인작가인 전수라는 이번 기획에 반대했지만,

제보를 받았다던 조희정 작가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박재민 피디의 강한 주장으로 밀어붙여졌다.


막내 작가 민시현은 30년 전의 홍수 사태를 겪고서

문을 두드리는 섬뜩함을 얘기하는 인터뷰를 따내지만,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가기 무섭게 의아한 일이 연이어 터진다.


애기신녀를 향해 달려들던 수상한 여자.

제보를 받은 조희정의 실종.

갑작스런 폭우와 전수라의 죽음.

그리고 대피한 마을회관에서 들려온 한밤의 노크소리.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있는 민시현은

피묻은 댕기 조각을 통해 누군가 이 마을에서 죽임을 당했다는 걸 알게되고,

전수라 작가가 조희정 작가와 얘기를 나눴다는 걸 알아채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서만 끙끙댄다.


그러다 애기신녀를 보좌하던 동욱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이미 누군가의 몸에 들어간 수귀의 정체를 추격하기 시작하는데...


수귀의 정체는 뭘까?

현천강이 흐르는 이 마을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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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만나고 싶은 이야기


섬에서 일어난 좀비사태를 그린 '슬로우슬로우 퀵퀵'과

의문의 산발귀 사태를 그린 '불귀도 살인사건'에서도 느낀 거지만


전건우 작가님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쉽고 잘 읽히면서도 몰입되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욕망'을 매개로 하여 만들어낸 흥미진진한 이야기.

호러오컬트 장르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전건우 작가님의 작품은 읽을 때마다

영상으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두운 물에 나오는 인물이 실제로 그려진다면?


한 여름의 무더위를 단번에 앗아가버릴

오싹하고 등골이 서늘한 오컬트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단순히 물귀신만 나오는 것이 아닌,

그 뒤에 담긴 서사가 촘촘하게 짜여 있고


중간 중간에 들어간 인터뷰 또한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해서

이야기를 읽는 내내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수귀, 물귀신이라는 소재를

이렇게 맛깔나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야기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재미있었던,

여름에 어울리는 오싹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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