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 - 저주를 부르는 사인
정명섭 지음 / 북오션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을 홀리는 시그니처의 힘


교도소에서 발견한 그림. 그리고 환청.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아파트.


주인공인 기준은 시그니처에 대해 알아볼수록

점점 그것에 매혹되어간다.


이야기는 쉽게 읽힌다.

신경을 건드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시그니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읽는 내내 이 이야기는 어떻게 끝날지를 생각하게 한다.


시그니처에 매혹된 자, 거기서 벗어날 수 없다는 문구가

이야기의 결말을 암시하고 있지만

읽다보면 어느샌가 그런 문구를 잊고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잘 읽히는 반면에 아쉬운 점도 있는데,

이미 교도소를 허물고 5년이 흘러 아파트가 다 지어진 상황에서

아파트 밑에 있을 연쇄살인범의 시신을 찾게 해달라는 시위를 하고 있다는 게 좀 억지스러웠고

친정으로 떠난 와이프에게 연락해야된다는 걸 알면서도

시그니처에 빠져들기 전인 초반부터 계속 망설이는 기준에게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럴거면 굳이 없어도 되는 장면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시그니처에 엮인 비밀과 그 끝을 알 수 없는 힘.

그리고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한다면 가볍게 읽기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그니처 - 저주를 부르는 사인
정명섭 지음 / 북오션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그니처에 엮인 비밀과 그 끝을 알 수 없는 힘.
그리고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한다면 가볍게 읽기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답장이 되어 줄게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편지‘라는 매개체로 누군가는 위로를 얻기도, 누군가는 용기를, 때론 사랑을 바라기도 한다.
우리에게 ‘편지‘란 어떤 의미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답장이 되어 줄게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을 생각하게 만드는

편지가게 글월의 두번째 이야기


"편지를 보낸다는 건, 타인에게 선물을 주는 행위 같아요.

그 선물이 받는 사람에게 어떤 울림을 줄지는 보낸 사람 혼자서는 절대 모를걸요?"


효영과 영광의 이별 그후.

글월의 두 번째 이야기는 그렇게 문을 연다.


헤어진 그에게 쓰는 보내지 않을 편지.

효영은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며

영광을 보내주려 하고,

그런 그녀의 곁에 새로운 인연이 다가온다.


20대 초반, 영화 커뮤니티에서 만난 인연.

썸이었지만 연인은 아니었던

안 읽어본 편지 같은, 동규.


끝까지 가봤다고 믿는 사랑과

시작도 해본 적 없던 사랑.


서로 얽히기 시작하는 사랑 사이에서

효영은 어떤 편지를 펼쳐보게 될까?

--------------------


1월에 쓰고 6월에 받는 편지

그리고 펜팔 친구.


편지가게 글월의 서비스인 '펜팔'을 보고 있으면

어렸을 때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만화 잡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펜팔 친구가 편지를 보내줘서

한동안 편지를 주고 받는 재미에 빠져 지냈었다.


잡지 뒤편에 주소를 적어 놓고 펜팔 친구를 찾았다며

개인정보를 막 넘겼다는 효영 엄마의 대사에서

그땐 그랬지, 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메신저며 스마트폰이며 없는 아이들이 없으니

그때의 기억은 그저 추억이 되어버렸지만

한글자씩 눌러 담는 편지가 그리울 때도 있다.


그때는 이름을 오픈한 상태로 나누는 대화였지만,

글월의 펜팔은 자신을 가리고 편지를 나누며

때로는 대나무숲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타인의 마음을 전해받으며 공감을 하기도 한다.


이 안에는 왜 이렇게 좋은 사람들로 가득한지.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 포근해지고,

그 흔한 욕설 하나 없는 이야기에 힐링했다.


추억이 다르게 적힌 효영과 영광의 애매한 관계,

그리고 효영과 동규의 새로운 관계를 함께 하며

서로의 추억을 떠올리는 그들이 결말을 다시 써내려가길 바라는 마음이 반,

먼지 같은 감정을 털어내고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바라는 마음이 반이었다.


영화 같은 재회 같은 건 없었지만,

보내지 않을 편지를 쓰는 효영의 감정이 느껴지는 듯 해서

편지를 함께 읽으며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리고 그 끝에는 '편지'라는 화해를 건네며

잠시 끊어져있던 결말을 다시 쓰는 그들이 있었다.


'편지'라는 매개체로 누군가는 위로를 얻기도,

누군가는 용기를, 때론 사랑을 바라기도 한다.

우리에게 '편지'란 어떤 의미일까.


1초의 시대에 굳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

그 불편함 안에 상대를 향한 진심을 담아내는 것.

그리고 잊고 있던 감정을 꺼내어 보는 것.


'편지는 마치 과거를 소중하게 포장한 선물 같다'

그 말이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머릿속에 맴도는

'너의 답장이 되어 줄게' 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음을 보는 나와 내일 죽는 너의 이야기
후루미야 쿠지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느 날, 너의 죽음이 보였다.


타인의 죽음이 보이는 대학교 1학년생 주인공. 

죽음의 순간을 반복하는 투명한 환영은 그에게만 보인다. 

그리고 환영은 죽음에 가까울수록 점점 뚜렷해지고, 

현실의 모습과 겹쳐지며 죽음을 맞이한다. 


막아보려했지만, 누구도 그의 얘기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 

그러던 중 구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벤치에 앉아있는 그녀. 

내가 '스즈'라고 이름을 붙인 그녀. 

실제로 이름이 스즈코인, 자신의 얘기를 믿어주는 사람. 


투명한 환영이 보이는 그녀의 죽음을 어떻게든 막고 싶다. 

아니, 막아야만 한다. 

이번에는, 이번만큼은 죽음을 막아낼 수 있을까?


--------------------


죽음을 보는 눈을 가진 나와

그 얘기를 믿는, 내일 죽는 너의 이야기


주인공인 카미나가의 환영에 대한 설명에

그가 바라보는 스즈에 대한 것에 더하여

둘이 힘을 합쳐, 환영의 운명을 바꾸는 에피소드가 이어지는데,

그 과정의 전개가 꼭 필요한 게 아닌

목적지를 빙 둘러가는 것만 같아서 루즈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야기의 후반부가 되면

극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집중하게 만들고,

주인공 카미나가의 진짜 정체(?)와

머리가 아파오던 잊혀진 기억이 떠오르며

반전 요소로 만들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루지만,

피할 수 없는 운명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바꾸려는 노력을 통해 주어진 운명도 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엔딩에 가까워지면 울컥하는 부분도 있어서

기대없이 집어든 책에서 생각보다 괜찮다는 감상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