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는 어떻게 산타에게 빨간 옷을 입혔는가 - 위기를 돌파하는 마케팅
김병도 지음 / 21세기북스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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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정말 탄탄한 책이다. 제목만 봤을 때와 처음 몇 장을 넘겼을 때, 그리고 한 반 정도를 읽은 후의 느낌이 모두 다르다. 우선 제목 하나는 정말 기똥차게 지었다. 별로 관심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충분히 어필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제목이나 내용에 비해 편집이 약간 실망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마케팅 분야 도서인데, 좀더 세련되게 하지 않고서...ㅡ_ㅡ;

아무튼 튀는 제목에 비해 내용은 정말 착실하다. 수박 겉핥기 식, 혹은 초보자를 위한 마케팅 입문서쯤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깊이있는 이론을 보여주는데, 설명을 쉽게 잘 해놓아서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사례도,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데에 편승했는지, 국내사례가 종종 보여 반갑다.^^

또 서론, 결론 없이 6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총 6장에 걸쳐 풀로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도 약간 특이했다. 경영학을 전공한 게 얼마나 영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겐 전혀 어려운 책이 아니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마케팅에 관심이 있거나, 아주 작은 흥미라도 있다면 꼭 권하고 싶다. 단순히 광고 뒷이야기나 까발리는 흥미위주의 책이 아닌, 진정한 마케팅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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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두뇌에 날개를 달아주는 생각의도구
가토 마사하루 지음, 박세훈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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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직장 2년차에 접어드는 나는, 약간의 권태감과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거의 정상적인 회사생활을 못하고 있던 차였다. 아이디어 회의 하면 거의 침묵을 지켜야 했고, 뭘 써도 맨날 그게 그거고... 사실 전부터 그리 창의적인 사람은 못되었다.ㅡ_ㅡ; 그래도 요즘의 나를 보면, 이건 완전히 무뇌인도 아니고 한심해 죽을 지경이었는데, 역시 아이디어 빈공증에 시달리다가, 제목에 혹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후우... 그래. 정말 내 두뇌에 날개좀 달아주라, 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그런데 이 책은 기존의 여느 책과는 달랐다.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이 그렇게 많은 줄은 미처 몰랐다. 보통 ‘사고법’이라는 컨셉 내걸고 나오는 책은 실생활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없었다. 그야말로 뜬구름 잡는 식으로, 오히려 사람 속터지게 하곤 했는데 이 책은 정말로 활용가능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물론 그걸 따라하기만 한다고 해서 무조건 아이디어가 술술 떠오르는 건 아닐 게다. 하지만 적어도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몰라서, 너무 막막해서 결국 생각을 해보지도 못하고 쩔쩔매는, 그런 한신한 경우는 겪지 않아도 된다, 이 말씀. 책에 나온 몇 가지 방법은 직접 따라 해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이디어의 ‘아’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킬만큼 거부반응을 보이던 예전과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요는, 책이 아무리 좋아도 자신에게 맞느냐, 그리고 얼마나 직접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내겐 정말 유용한 책이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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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모든 것
로버트 E. 퀸·가렛 퀸 지음, 이강락·강경훈 옮김 / 다우출판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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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정말 고리타분하지만, 책 내용은 의외로 괜찮았다. 컨설턴트인 아버지가 방황하는 20대 아들에게 보내는 9통의 편지가 주 내용인데, 잠깐잠깐 짜증이 나면서도(자기계발서 특유의 가르치려하는 습성 때문.) 진솔한 그 편지에 이내 마음이 풀리곤 한다. 특히, 서문에는 저자 말고도 이 책의 주를 이루고 있는 편지의 주인공, 20대 아들이 쓴 내용이 함께 실려있어 더욱 감동적이다.

갈데까지 갔다가 아버지의 편지를 통해 삶의 변화를 경험한 아들의 체험담. 자칫 싸구려 신파극이 될수도 있으나, 이 책은 아버지로서 아들을 걱정하는 개인적인 편지내용과 인생선배로서 후배를 독려하는 삶에 대한 지혜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방황하는 청소년이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나도 외사촌 동생에게 사줬는데, 그 녀석은 너무 어렵다고...(현재 고등학교 1학년)ㅡ_ㅡ;; 적어도 고등학생, 아니면 그 이상의 파릇파릇한 젊은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아! 그리고 이런 책은 절대 자기가 안 읽는다. 가족이나 선배가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선물해주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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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개 블래키의 우울증 탈출기 - 이유없이 우울하고 외로운 사람을 위한 책
베브 아이스베트 지음, 김은령 옮김 / 명진출판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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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을증 탈출기라... 그렇잖아도 약 몇 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이놈의 지긋지긋한 우울증 때문에 이 책을 보자마자 기쁜 마음으로 읽었다. 마치 스노우캣을 연상시키는 일러스트와 얼마 안 되는 텍스트. 그리고 작고 얇은 책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게 나쁜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바란 책은 아니다.

나는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원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구체적인 방법을 일러주는데 주력했다기보다 우울증에 관한 보다 개괄적인 것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예를 들면,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니 너무 당황하지 마라. 그리고 우울증에 걸리면 뭐 어떠어떠한 징후와 증상이 있으며, 그 원인(솔직히 이게 약간 실망이다.ㅡ_ㅡ;)에는 뭐가 있고... 이런 식이다.

즉, 우울증에 대한 초반 도입은 재치도 있고 훌륭했지만 끝맺음이 약간 허무했다. 뭔가 자극적이면서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극복법을 기대했는데, 이러이러한 증상이면 당신도 우울증이다, 그래. 그럼 어쩌란 말인가? 진단만 해놓고 적당한 처방이 없는, 약간 뒷부분이 부실해서 아쉬웠다.

아무튼 한 20분인가?만에 후딱 읽을 수 있는 책인데, 후회스러울 정도까지는 아니다. 단지, 내가 원했던 책이 아니라는 점. 이게 제일 컸다.ㅡ_ㅡ; 그래도, 책은 참 잘 만들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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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 벼룩만화 총서 6
사르동 지음, 유재명 옮김 / 현실문화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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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만화 총서는 만화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철학적이고 심오하고 진지하다. 그 와중에 이 ‘죽음’ 편은 처음부터 계속 진지하게 진행된다. 꼬마아이가 방에서 나오면서부터 집 안에 가족들이 죽어 있다. 하지만 그 분위기가 절대 참혹하다거나 잔인하다거나 그렇지 않다. 그저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듯 꼬마는 가족들의 죽음을 보고서도 별 반응이 없다. 죽었다고 느끼질 못하는 건지...그런 것 같지는 않다.

정말 시니컬한 장면이다. 삼촌이 나뒹굴고 있고, 엄마는 떨어져 죽어 있고, 그런 식으로 온 가족(정말 한 집에 많은 가족들이 있기도 하다.)들이 죽어 있는데, 이 꼬마는 개의치 않고는 집을 나가 창고 같은 곳으로 들어가는데, 나의 이 어쩔 수 없는 상상력과 이 책의 분위기는 정말 그 꼬마가 자살하는 것처럼 생각됐다. 그런데 밧줄을 잡고 타이어를 잡은 그 꼬마는 나무에 줄을 걸어 죽는 것이 아니라, 그네를 만들어 타고 노는 것이다. 그게 마지막 장면이다.

뒤통수를 치는 반전에 나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생명에 대한 감사보다는 삶의 짐을 무겁게만 느껴서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던 어른들에 비해 이 꼬마는 온 가족이 죽은 가운데서도 또, 죽음을 택하는 데 좋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살아 남는다. 이것이 어린 아이의 본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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