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퇴근하겠습니다 - 좋아하는 것을 안다는 행운
이미진 지음 / 생각정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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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주말마다 바다로 서핑을 하러 가다가 아예 퇴사를 하고, 서핑을 하기 위해 저자는 호주로 떠났다고 한다. 그곳에서 미래를 걱정하기 보다는 순간순간을 즐기며 지냈다. 서퍼는 오지 않은 일을 걱정하고 불안해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이 하고 싶은 서핑을 마음껏 하며 즐겁게 보낸 것 이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저자는 광고회사에서 자신의 일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으며, 카피라이터로 살아왔다. 회사에서 돈을 받고, 일하기에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당연한 것이라 여기며 지내 왔다. 그러다가 자신이 꿈꾸던 일이었지만 일을 해나가면서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한 선택으로 서핑을 만났다. 서핑을 하면서 살아 있음을 느끼고, 거대한 자연 앞에서는 자신은 아주 작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

멋지게 파도를 타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넘을 수 있는 파도인지 숨어야 하는지 스스로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잘 넘어지는 방법과 다시 일어나는 방법을 터득했을 뿐 잘타지는 못한다고 이야기 한다. 서핑을 모르는 내가 보기에는 사실 서핑이 무슨 재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파도를 잡아서 타게 되는 그 기분이 참 행복하다고 이야기 한다.

무엇이든 시도하기 전에는 알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저자는 겁없이 도전한다. 서른이라는 나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잘 다니고 있는 회사를 그만두고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다. 서핑을 타기 위해서 말이다. 할머니가 되어서더 섹시한 서퍼가 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파도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녀의 용기와 도전에 응원을 보내며 그녀의 이야기를 읽는 내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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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 좋아졌어요 뿌이뿌이 생각 그림책
아그네스 라로쉬 지음, 루실 아르윌러 그림, 금동이책 옮김 / 금동이책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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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을 주제로 한 아이의 이야기 책이다. 출판사 이름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지었은지 금동이책이다. <뿌이뿌이 생각 그림책> 시리즈 인 것 같은데 알록달록한 색상의 그림이 마음에 쏙 든다. 다른 시리즈도 기대가 된다. 책 표지의 아이가 우산을 쓰고 신나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된다. 우리 딸 또한 책 표지의 우산을 보고 자기 우산은 어디있냐며 찾기도 했다^^;;

책은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시작된다. 톡톡톡. 토도독. 후드득 같이 비오는 소리를 이쁘게 표현하고 있어 아이와 함께 읽으니 아이가 재미있어 한다. 비오는 날을 싫어하는 친구들이 보면 비오는 날을 좋아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책 속의 주인공 강이 또한 비오는 날을 싫어했다. 비가와서 축축하고, 땅이 젖어 질퍽거리는 것이 싫기 때문에 비오는 날을 싫어 한다고 했다.

그래도 친구집에 놀러 가기 위해 비옷을 입고, 장화를 신고, 우산을 쓰고, 비오는 길을 걸어갔다. 그러다 아주 놀랍지만 재미있는 경험을 겪게 된다. 바로 운산과 장화과 힘을 함쳐 강이를 땅에서 떠올려 둥둥 떠다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산을 잡고 둥둥 떠다니면서 강이는 신나게 놀았다. 비가오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배운 것이다. 그리고 비가오면 만날 수 있는 달팽이 친구와 비가 와서 신나하는 꽃들과 풀들도 발견했다. 

 

 

책의 속지 또한 비오는 날 빗방울을 알록달록하게 표현해 놓았다. 속지 또한 엄마 스타일이라나 이 책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그림 또한 너무 유치하지 않게 감각적이다. 아기 자기한 그림과 그속의 색의 배합 또한 아이의 정서 발달에 좋은 밝은 색상이라 비가 오는 날은 꼭 우중충한 이미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빗소리와 거미와, 달팽이과 꽃과 나무들이 비가 온다고 랄랄라 노래를 부르는 장면도 좋았다. 비가 오는 날 아이와 함게 이 책을 읽고 책 속에 나온 친구들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해본다면 아이가 정말 즐거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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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 - 내 방이 내 방다워지는 소품 인테리어 노하우
오누리 지음 / 팜파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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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대리만족을 느낀 책은 참 오랜만이다. 자신만의 감각으로 공간을 꾸며가는 이야기와 저자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공간에 대해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느껴서 책을 읽는 동안 더 좋았던 것 같다. 나 또한 나만의 공간을 중시했다. 그래서 내 마음에 들게끔 방을 꾸미는 것에 대한 환상과 동경을 어릴절 부터 했었다. 동화책속에 나오는 다락방을 꿈꾸기도 했고, 포근한 느낌의 방을 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과 돈과 여유 등 준비가 완벽하게 이루어 지지 않았기에 늘 미루었다. 그것이 저자와 나의 다른점인지도 모르겠다. 같은 생각을 하지만 실천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인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조금 더 안락하고 예쁘게 꾸미는 일을 나중으로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지금 당장 원하는 공간을 만들어 집에서 호캉스를 누리는 여유를 느껴보라고 한다. 주어진 환경속에서도 얼마든지 공간을 꾸미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저자의 공간 꾸미기에 대해서 큰 신뢰가 느껴졌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원하는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그 믿음을 직접 책 속에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신혼집을 부모님의 아파트에서 함께 지내야 한다면 아무런 시도 조차 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녀는 자신만의 멋진 신혼집을 선보였다. 방두개와 화장실 하나를 가지고, 자신들만의 침실, 미니키친, 거실 등을 공간을 창조했다. 그 세세한 과정들이 책 속에 담겨져 있는데 읽는 내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차니즘이 많은 나로서는 도저히 엄두도 내지 못할 작업들이지만 이런 고생끝에 등장한 그녀만의 공간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그녀만의 결과물이라는게 느껴졌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바탕으로 소품샵을 운영하고, 자신의 신혼집 공간까지 이쁘게 탄생시킨 저자의 감각이 참 뛰어나다는 것을 느꼈고,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멋진 공간을 만들에 내는 그 열정과 노력에 감탄이 나왔다. 그녀의 손끝에서 탄생한 공간의 모습을 사진으로 접하고, 글로 읽는 동안 나도 언젠가는 만들어 봐야지 하는 생각에 읽는 동안 대리만족도 느끼며 즐겁게 읽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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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말고 뭐라도 - 네트워크와 워라밸로 뭉친 밀레니얼 엄마가 온다!
김혜송 외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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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가 진취적인 책이다. 제목만 보아도 무언가 으쌰으쌰 하고 싶어진다. 제발 육아말고 뭐라도 해보자는 용기와 느낌을 팍팍 주니 말이다. 진짜 나도 집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절실하게 생각했다. 진짜 육아 말고 뭐라도 하고 싶다고 말이다. 아니 차라리 육아보다는 일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육아는 시간을 투자한 만큼 잘 할 수 있게 되는 일도 아니고, 누가 알아주는 일은 더더욱 아니니 생각보다 지치는 일이라서 더 그런 것 같다. 수많은 엄마들이 육아를 하며 우울증을 겪으면서도 아이를 키우는 동안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일은 물론이고 자신조차도 생한다.


 하지만 이 책속의 엄마들은 다르다. 육아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병행하며 멋있는 커리우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도전에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리빙 브랜드로 자리 잡고자 밤낮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육아를 하며 커지는 불안감 속에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 창업을 시작하가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육아를 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고민을 토대로 육아상담과 육아교육 전문가가 되기도 했으며, 아이도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천연 유기농 립스틱을 만들어 선보이고, 세개의 다른 회사를 동시에 운영하는의 엄마도 있었다.


그녀들은 회사에 다니면서 육아와 일을 적절하게 병행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자신의 일을 찾았다. 집에서 육아만 하며,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 싫었던 그녀들은 용감하게 사회로 다시 뛰어들기 위해 구글에서 주최하는 스타트업 교육에 참여했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움을 받아 꿈들을 이루어 냈다.


책을 읽으면서 구글에서 엄마를 대상으로 지원해주는 스타트업 교육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아이를 대신해서 돌봐주면서 까지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다니 역시 세계적인 기업은 다르구나 하는 것도 느꼈다. 사실 스타트업이 거창하게만 느껴졌는데, 도전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스타트업 자체가 얼마나 중요한 것 인지 느꼈다. 처음부터 큰 회사는 없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하루하루를 의미없는 고민과 불안으로 보내고 있던 날들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도 용기를 내서 다시 사회로 돌아가고자 하는 꿈을 위해서라도 무언가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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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늘 위에서 언제까지나 너를 기다리고 있어 - Novel Engine POP
코가라시 와온 지음, 나나카와 그림, 이지연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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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느낌은 표지와 책 내용 또한 청춘물의 느낌이 물씬 풍겨서 좋았다. 나에게는 이런 시절이 언제적이었는지 생각하면서 읽는 동안 풋풋하고 싱그러운 느낌이 들어서 즐거웠다. 무모한듯 보이는 이즈마야와 자신을 제외하고는 바보라고 생각하는 이치즈카의 이야기는 딱 읽어도 첫사랑의 냄새가 폴폴 풍긴다.


무더운 날씨에도 잡동사니가 가득한 곳에서 우주선을 만들기 위해 고군부투하는 이즈마야를 이치즈카는 처음에는 이해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즈마야의 알 수 없는 무모한 도전이 계속해서 신경이 쓰이고, 그 일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를 잡동사니의 왕이라 부르며, 우주선을 만드는 이자마야의 옆을 지킨다.


사실 이츠즈카는 이즈마야처럼 하고 싶은 일은 없다. 무언가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언가가 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는 없은 것이라고 믿으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한다. 사실 모두가 어릴적 꿈은 잊어버리고 산다. 하지만 이즈마야는 어린 시절에 만난 우주인을 만나러 우주에 가기 위해
우주선을 만들어 왔다. 하지 않고 후회를 하기보다는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필사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츠즈카의 실수로 이즈마야가 우주선을 만들던 곳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고, 우주선 또한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이츠즈카는 이즈마야를 위해 반친구들과 함께 우주선을 만들기로 한다. 하고 싶은 일이 없다던 그녀가 이즈마야를 위해 나선 것이다. 반 친구들 또한 여름방학을 우주선을 만들면서 함께 보낸다. 어른들이 보기 에는 쓸데 없는 짓이라고 말할 테지만 그들에게는 힘을 모아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이루어 낸 것이다.


그리고 우주인을 만나기 위해 우주선을 만들었던 이즈마야를 대신해 이츠즈카는 우주비행사가 되어 우주로 간다. 그곳에서 어린 이즈마야를 만나게 되고, 뜻박의 타임슬립을 겪으며, 이야기는 급반전을 보이며, 마무리 되는데 허무하지 않은 훈훈한 결말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시절의 나는 무엇을 하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 추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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