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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늘 위에서 언제까지나 너를 기다리고 있어 - Novel Engine POP
코가라시 와온 지음, 나나카와 그림, 이지연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수채화 느낌은 표지와 책 내용 또한 청춘물의 느낌이 물씬 풍겨서 좋았다. 나에게는 이런 시절이 언제적이었는지 생각하면서 읽는 동안 풋풋하고 싱그러운 느낌이 들어서 즐거웠다. 무모한듯 보이는 이즈마야와 자신을 제외하고는 바보라고 생각하는 이치즈카의 이야기는 딱 읽어도 첫사랑의 냄새가 폴폴 풍긴다.
무더운 날씨에도 잡동사니가 가득한 곳에서 우주선을 만들기 위해 고군부투하는 이즈마야를 이치즈카는 처음에는 이해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즈마야의 알 수 없는 무모한 도전이 계속해서 신경이 쓰이고, 그 일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를 잡동사니의 왕이라 부르며, 우주선을 만드는 이자마야의 옆을 지킨다.
사실 이츠즈카는 이즈마야처럼 하고 싶은 일은 없다. 무언가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언가가 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는 없은 것이라고 믿으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한다. 사실 모두가 어릴적 꿈은 잊어버리고 산다. 하지만 이즈마야는 어린 시절에 만난 우주인을 만나러 우주에 가기 위해
우주선을 만들어 왔다. 하지 않고 후회를 하기보다는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필사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츠즈카의 실수로 이즈마야가 우주선을 만들던 곳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고, 우주선 또한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이츠즈카는 이즈마야를 위해 반친구들과 함께 우주선을 만들기로 한다. 하고 싶은 일이 없다던 그녀가 이즈마야를 위해 나선 것이다. 반 친구들 또한 여름방학을 우주선을 만들면서 함께 보낸다. 어른들이 보기 에는 쓸데 없는 짓이라고 말할 테지만 그들에게는 힘을 모아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이루어 낸 것이다.
그리고 우주인을 만나기 위해 우주선을 만들었던 이즈마야를 대신해 이츠즈카는 우주비행사가 되어 우주로 간다. 그곳에서 어린 이즈마야를 만나게 되고, 뜻박의 타임슬립을 겪으며, 이야기는 급반전을 보이며, 마무리 되는데 허무하지 않은 훈훈한 결말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시절의 나는 무엇을 하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 추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