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소설] 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

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9년 6월

요즘 푹빠져 있는 작가가 있다. 바로 가키야 미우! 전작 <후회병동>을 읽고 그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이번에 또 신간이 나왔다고 하니 너무 반가웠다. 그동안 작가 소개에서 제목으로만 보던 책이 우리나라에도 출간된 것이다. 바로 <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이다. 책 제목에서 부터 흥미가 마구마구 유발되는 책이다. 전작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기에 비슷한 주제이지만 이번에는 다이어트라는 점이 더 나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 당긴다. 이제 곧 여름을 앞두고 있기에 나에게도 다이어트가 큰 숙제라 이번 이야기가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책 속에는 총 4명의 인물이 등장해 다이어트에 관한 도움을 얻는다. 각자 처한 상황과 나이도 다르지만 그들은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에게 인정 받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문가인 오바 고마리를 만나면서 자신이 가진 인생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서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되는 기적을 보여준다.

뚱뚱해졌기에 사람들이 나를 피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자신만의 자격지심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소노다 노리코' 하지만 스스로가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가족들의 맹목적인 뒷바라지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면서 변해간다.

학생 신분인 니시키코지 고기쿠의 이야기는 좀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누구나가 그렇듯 부모님이 원하는 장래와 자신의 원하는 장래가 일치 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로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더 먹다보니 살이 찌게 되었다. 하지만 오바 고마리를 만나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확실하게 밀고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어 실행해 나간다.

요시다 도모요와 마에다 유타의 사연은 조금 마음이 아팠다. 부모의 인정을 받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온 도모요는 물론이고,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인스턴트 식품만 먹다 살이찐 유타의 이야기를 들으니 진정으로 자식을 위하는 길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그들이 가진 문제를 오바 고마리는 멋지게 해결해 준다. 살은 물론이고 마음의 살까지 빼준다고 광고하고 있는 것 처럼 그들이 가진 마음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이다.

단순하게 살을 빼는 내용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문제까지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은 물론이고, 가슴까지 따뜻해져서 책을 읽는 내내 무척이나 즐거웠다. 그리고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로 우리들을 즐겁게 해줄지 가키야 미우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서평] 재능교육 깜장이와 푸들 친구들

깜장이와 푸들 친구들
케이티 하네트 지음, 서남희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9년 5월

아이가 좋아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나오는 책이라서 꼭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종류의 강아지친구들이 등장하는데 아이는 하나하나씩 강아지들을 살펴보며 자기 나름의 이름까지 붙여주며 무척이나 좋아했다.

이 책의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깜장이는 길에서 사는 떠돌이 개다. 그래서 다른 푸들친구와는 다르게 모습이 초라하고, 꾀죄죄하다. 그에 반해 잘꾸며진 푸들 구름이 또한 도도한 모습때문에 쌀쌀한 성격인 줄 알았지만 깜장이에게는 사근사근 친절한 모습을 보인다. 우연히 만난 두 강아지들은 서로의 처지가 다름에도 친구가 되어 재미나게 놀면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깜장이는 푸들 친구들이 사는 푸들맨션에 함께 살면서 같이 지내며 놀고 싶었지만 그곳의 주인은 푸들이 아니면 여기에 들어와서 살 수 없다며, 깜장이를 내쫓아 버린다. 깜짱이도 구름이도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슬퍼하지만 깜장이를 푸들로 변신시켜 푸들맨션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

깜장이는 구름이와 함께 맛있는 것들을 먹으며, 푸들맨션에서 사는 것이 무척이나 즐거웠지만 금새 자유롭게 살아온 자신에게 지켜야 할 많은 규칙들이 많은 그 곳 생활은 금방 실증나게 만들어 버렸다. 그래서 다시 자유를 찾아 나와버렸고, 그곳에 남은 친구들도 그곳이 예전처럼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된다.

그 결과 친구들은 깜장이를 찾아 거리로 나왔고, 깜장이는 친구들과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발견했고, 친구들과 함께 자신들만의 자유롭고 안락한 집을 만들다. 그곳에는 규칙은 없지만 누구나 함께 살 수 있는 따뜻한 곳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친구들과 함께였다.

우리 사람들도 편하고, 안락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한다. 하물며 개들 또한 그렇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자유롭게 사는 깜장이를 보며 푸들 친구들 또한 안락함을 버리고 자신들의 자유를 찾아 떠난다. 강아지가 주인공이지만 이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는 그저 즐거운 이야기가 아니다.

책의 그림 또한 아기자기 해서 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했다. 귀여운 강아지들이 등장하니 아아도 그림과 이야기에서 눈을 떼지 못했을 정도니 말이다^^  부디 깜장이와 푸들친구들이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하며 아이와 함께 책의 마지막장을 덮어본다.

 

[서평] 좋게 말하면 좋을 텐데 말이야

좋게 말하면 좋을 텐데 말이야 - 상냥하고 확실하게 생각을 전하는 41가지 말습관
와타나베 유카 지음, 문혜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6월

생각보다 말하는 게 쉽지는 않다. 말이라는게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입장차이로 인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니 말이다. 그런 이유로 사정을 생략한 대화에서는 오해가 잦다. 그러므로 상대에게 상세하게 전달하고,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요구하는 말하기가 필요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대화가 틀어지고 오해가 생기는 경험을 종종 해보았을 것이다.

말을 할 때에는 다양한 상황이 존재한다. 상대방의 호의를 받을 때는 물론이고, 상대와 원만한 대화를 이끌어 내야 하는 상황까지 참 수많은 상황들이 존재한다. 수많은 상황 속에서 대화를 해나가면서 상대가 오해 할 만한 이야기들은 피하고, 나의 의사는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말하기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누구와도 두려움없이 말할 수 있으며, 같이 대화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상대가 칭찬을 해주면 아니라고 거부해서 상대를 민망하게 만들기 보다는 고맙다고 받아 들이는 편이 더 좋다고 한다. 또한 직설적인 충고 보다는 완곡한 조언이 때로는 대화의 분위기를 망치지 않는다. 이처럼 싫은 소리를 싫지 않게 말하는 것도 능력인 것 같다.

그리고 '일부러, 일단,'라는 말은 상대에게 오해의 소지를 제공하고, '죄송합니다'라는 만만하게 볼 수 있다. 그러니 부정적인 언어 대신 긍정적인 표현과 더불어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더 자주 하라고 이야기 한다.

아무쪼록 대화가 매끄럽게 이어지기 위해서는 상대가 거부당했다고 느끼거나 부정적인 생각이 들지 않게 오해를 일으키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아니면 자세한 이유를 붙여서 상대가 오해하지 않게 미리 차단해주야 한다. 그리고 상대가 기쁠 만한 말들을 해주는 센스 또한 필요 하다. 본심을 숨기고 빙빙 돌리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하니 앞으로 나도 말하는 데 주의를 해야 겠다.

이렇듯 <좋게 말하면 좋을 텐데 말이야>라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말하는 습관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말하는 게 더 나에게 도움이 될 지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서평] 보험지식IN

보험지식IN
이경제.이경락 지음 / 좋은땅 / 2019년 5월

보험 공부는 늘 숙제인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잘든 것 같다가도 더 좋은 보험이 나오면 괜히 걱정되기도 하고, 지금 내가 든 보험이 잘 되어 있는지도 사실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그 이유가 내가 든 상품이지만 사실 내가 그 상품에 대해 너무 잘 모르고 있다는 것과 나의 목적과 생활에 맞게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보험에 대해 의구심이 생겼던 것 같다.

이 책은 보험에 대해 궁금증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지식인에 질문이 많이 올라오는 보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대부분이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사실들을 사람들이 물어 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암보험도 보장이 좋으면서 더불어 보험료 또한 싼 곳이 있다는 곳을 알았다. 암보험이라고 하지만 모든 암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도 말이다. 그리고 암보험금의 목적은 치료비보다는 생활비로 쓰인다는 사실을 나는 생각 못했다. 그런 이유로 암보험을 드는 것이니 생활비를 계산하여 가입금액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의 말대로 실비가 있기에 치료비와 입원비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세세하게 모든 것을 전부 보장받겠다는 생각으로 보험담보들을 채울 필요가 없어 보였다. 그 중에 입원 일당은 가장 비효율적인 담보라고 하니 내 보험증권을 살펴봐야 겠다. 그저 보험설계사가 입원일당은 필수라고 해서 그렇구나하고 생각했는데, 역시 모르면 그냥 넘어가버리고 마는구나 싶다.

그리고 운전자 보험도 보험지식만 있다면 얼마든지 싸게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그동안 보험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후회되기도 했다. 이 참에 우리가족들의 보험들을 다 살표봐야 겠다는 자극을 팍팍받았다.

또 한 보험에서 중요한 것은 보험료가 아닌 납입기간과 보장해주는 만기 기간이라는 것을 간과하면 안된다는 사실도 배웠다. 10년을 납입하고 10년 만기인 보험보다는 차라리 20년을 납입하고, 100세까지 보장받는게 더 효율적이란 소리다.

이렇게 자신에게 필요한 담보들을 원하는 금액으로 가입하는게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보험이라고 한다.

보험은 누가 추천해주는 것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좋은 보험은 없다라는 사실을 이 책을 읽는 동안 배우고 느낄 수 있어서 무척이나 유익한 시간이었다.

[서평/에세이] 기침을 해도 나 혼자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

기침을 해도 나 혼자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
무레 요코 지음, 장인주 옮김 / 경향BP / 2019년 6월

우연한 기회로 무레 요코의 소설책에 빠졌다가 그녀의 책을 전부 다 읽게 된 나로서는 이번 신간 또한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녀의 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고양이가 주인공인 이야기라니. 동물을 좋아하지만 아직까지는 집에서 키울 용기를 내지 못한 나로서는 고양이와 함께 사는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다. 과연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은 우아하고 하루하루가 행복한 나날일까?

그녀가 키우는 고양이는 길에 버려져 있는 새끼 고양이를 구출하면서 가족이 되었다고 한다. 고양이의 이름은 친구 고양이 B라는 이름에 힌트를 얻어 C라고 하는데, 나비?야옹이?라는 이름보다는 훨씬 세련된 느낌이다. 역시 작가가 키우는 고양이라서 그런지 이름 감각도 다르구나 싶었다.

이 길고양이 출신 C는 젊었을 때는 동네에서 대장 노릇을 하였다. 하지만 나이가 들자 그 자리에서 쫓겨났고, 집에서만 집사 위에 굴림하는 여왕님 같은 태도를 끝까지 유지한다. 불만스러울때는 '삐에에엑!'하고 큰 울음소리를 내어 주인과 주변사람들을 당황시키기도 한다. 고양이를 가까이 할 기회가 없는 나로서는 진짜 고양이가 이렇게 큰 소리를 낼까 의구심도 든다. 사실 고양이가 도도하고 앙칼지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와 진짜 고양이의 성격이 보통은 아니구나 싶었다. 주인임에도 특이하게 고양이에게 혼나고, 고양이의 눈치를 보며 운동을 해야하고, 밤에는 고양이가 일찍 자라고 아무것도 못하게 한다고 한다.ㅋㅋ

그러고선 새벽에 일어나 주인의 잠을 방해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밤낮으로 울어대고, 자신의 취향과 입맛이 확고해 밥도 잘 안먹는 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키우기 어렵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미워할 수가 없는 사랑스러움까지 겸비해서 진짜 요물같은 고양이라고 한다.

19년을 같이 살아서인지 고양이가 원하는 것을 찰떡같이 알아차리고, 해주는 주인과 그런 주인의 마음을 알아주는 고양이와의 관계가 책을 읽는 동안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실제 고양이를 키우는 민낯의 현실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고, 유쾌했다. 하지만 고양이가 이제는 늙어가는 것을 보면서 마음아프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인 것 같다. 언제도록 지금처럼 주인과 함께 잘 지내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