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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사야 하나요? - 부동산, 3년 내 특이점이 온다
우용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2월
평점 :
수많은 부동산 책들이 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질수록 그 불안함을 이용한 책들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불안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독자의 마음을 흐리기 보다는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이가 궁금해 하는 그 내용을 당당하게 제목으로 내세우고, 3년이내에 부동산에 특이점이 찾아 올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그 이유는 2022년쯤 되면 국내외의 정치인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기에 정치, 경제적으로 큰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 결과 부동산은 극닥전인 양극화를 이룰지도 모른다고 말하지만 벌써 양극화는 시작되고 있는 것 같다.
지방과 서울은 격차는 물론이고, 서울에서도 강남 위주로만 너무 올라서 나중에는 평당 1억까지는 거뜬하게 간다고 하니 지방에 사는 나로서는 정말 강남의 집값에 정말 억소리가 나올 뿐이다.
사실 부동산을 대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오르기 시작하면 더 오르기 전에 사려 하고, 떨어지면 더 떨어질 것 같아 주저한다고 한다. 부동산은 심리게임으로 이를 극복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어쩌먼 오늘 사는 게 가장 싸게 사는 것이라는 게 이런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아파트를 사야 한다면 자금이 되는 한에서 최대한 비싼 아파트를 사라고 이야기 한다. 그래야 오르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나중에는 대형아파트의 수요 부족으로 본격적인 상승장을 예고하고 있어 이왕이면 강남에 저평가된 대형평수를 저자는 추천한다. 많은 책의 분량을 할애하여 서울의 각 지역구들을 잘 설명해주고, 저평가된 대형평수를 추천해주고 있어서 서울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는 무척이나 유용할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알던 부동산 지식은 너무나 초급적인 지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구의 감소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을 예상하지만 그것은 2030년부터 이며, 가격등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도 못한거나 돈의 가치가 떨어지니 안전자산인 부동산의 가격이 오른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그리고 재개발의 불확실성으로 최소 10년이 걸린다는 점도 알지 못하면서, 단지 재개발 아파트에 투자하면 큰 돈ㄴ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했던 생각도 잘못되었다는 사실도 말이다.
어제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세울 것 이라고 예고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이라면 '아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을 텐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의미가 좀 더 강력하게 다가온다. 책에서는 이런 강력한 규제가 오히려 이런 부동산 가격을 더 올린다고 하는데 과연 현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지 다음번에 내놓을 방법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