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간은 공평할까 - 오늘을 위해 내일을 당겨쓰는 사람들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9
양승광 지음 / 씽크스마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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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만으로 내용을 유추할 수 없어서 솔직히 난감했다. 내가 생각했던 바와는 다르게 책의 내용이 전개 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나는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기에 그런 나를 자극하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는데, 이 책은 단순히 시간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지 않는다. 공평하게 주어졌다고 믿는 시간에 대해서 우리가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를 끄집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그 시간을 붙잡아야 하고, 그 시간을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해야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아무렇게나 써도 계속해서 채워지기에 우리 주위에 항상 널려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일을 마주할 때,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시간에 대해서는 아주 가끔 아차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듯 시간은 우리가 불안하고 초조할 때 더 빨리 흘러간다는 속성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질까? 누구에게나 똑같은 24시간이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온전히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도록 그 자유마저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책에서는 이야기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과 시간을 누리기 위해서는 때때로 돈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들여 일을 해야 한다. 또한 이 돈벌이마저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에 임금 격차가 존재한다고 한다. 똑같은 1시간 들여 일을 해도 자신의 위치에 따라 들어오는 수입에 격차게 생기는 것이다.


왜 이런 격차가 생기는 지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결국에는 부모의 수입 차이가 자식들의 학업은 물론 취업에 까지 영향에 미치는 것으로 들어났다. 이처럼 세상은 편안해지고 생활은 편리했지만 돈이 없다면 내가 누리는 시간은 어쩌면 더 작아질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의 시간이 과연 공평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그동안 내가 낭비하던 시간들이 부끄러웠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내 시간을 어떻게 써야 부끄럽지 않게 가치 있는 일을 하며 지낼 수 있을지 좀 더 생각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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