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총균쇠 수업 10대를 위한 수업
김정진 지음 / 넥스트씨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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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균쇠 책을 읽지 않은 이유는 도저히 읽어볼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꺼운 책을 이해하기 위해 오래도록 붙잡고 있기에 세상에 재미있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 긴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늘 그 책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는데, 이 책은 10대를 위한 총균쇠 수업이라고 해서 내가 도전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간략한 분량에 어렵게만 느껴지는 총균쇠 이야기를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나의 수준에 딱이었다. 무엇보다 어렵지 않게 술술 읽혀서 좋았고, 읽다보니 직접 <총 균 쇠>를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아무튼 이 책은 인류 문명의 발달을 새로운 시각으로 제시하는데, 인류 역사 발전의 3가지 핵심 요소로 총, 균, 쇠를 꼽는다. 총은 무기나 군사력, 균은 세균과 같은 질병, 쇠는 도구와 기술로 진화를 거듭하면서 인류의 역사가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정말 논리적으로 잘 정리된 이론의 책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


 그리고 지리적 이점과 기후 환경이 문명의 발달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그동안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척박한 땅에서는 농사와 가축을 키을 수 없지만 기름진 땅에서는 농사와 가축을 키우며 도구를 발명하고, 문명을 이룩해 나가기 얼마나 좋은지를 설명한다. 특히 비슷한 위도에 위치한 유라시아 대륙은 기후와 환경이 비슷하고, 서로 이어져 있기에 정보와 물자의 흐름이 원활했던 것이 문명의 차이를 만들었다는게 확실히 느껴졌다.


 위도가 다르면 기후 환경과 문화도 달라지고, 국가가 생기고, 문명이 발달하는데에도 시간이 걸리게 되어 남북으로 긴 아프리카와 아메리카는 발달된 나라로 부터 침략을 받고 정복되어지는 아픔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것 이다.

 

 사실 인류의 역사 따위에는 관심없이, 그저 나 하나만 생각하면서 이기적으로 살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긴 역사가 쌓여서 지금 현재가 있을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라 유익했고, 무엇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읽어볼 만한 책이 <총 균 쇠>임을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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