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팠고, 어른들은 나빴다 - 최재훈의 다양성 영화 걷는사람 에세이 10
최재훈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 평론가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인 저자는 상업영화가 아닌 주목받지 못한 다양성 영화를 보듬어 이 책에 풀어 놓았다. 사실 다양성 영화라는 말을 들고 다양한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작품성 예술성이 뛰어난 소규모 저예산 영화'라고 한다.


그럼에도 다양한 영화라는 말은 맞다.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우리가 자주 보던 영화들 보다 더 친숙하다. 그들이 느끼는 고민과 감정을 우리들 또한 느끼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성장의 테마에서는 인생에서 첫번째 타인인 친구와의 관계가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알고, 좌절하는 소녀가 있다. 그저 관계에 서툰 인간일 뿐인데, 어느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다. 어른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영화 속의 수 많은 청춘들에게 공감이 가서 영화를 찾아서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테마에서는 사회의 편견에 맞서는 소수의 사랑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보편적인 사랑이 아니라는 이유로 떳떳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사회가 얼마나 폭력적인지 느껴졌으며, 인간이라면 벗어날 수 없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다. 아무리 외로워도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한 사람만 있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한 사람조차 없을 때가 더 많다.


아마 다 그렇게 살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실패와 슬픔 속에서 가라앉다가도 어느 순간 힘을 내어 다시 떠오르기로 한 사람들, 포기 속에서 다 시 한 번 더 힘을 내기로 하는 것 처럼 우리의 삶에도 더 많은 다양성 영화가 포기하지 않고,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