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참 내 맘 같지 않네 - 오늘도 돈과 사람 때문에 지친 당신에게
서보경 지음 / 북퀘이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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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지금 내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는 책인 것 같아 반가웠다. 사는 게 참 내 맘 같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나름 잘해 보려 했던 일은 이상하게 꼬이고, 그러다 보니 잘하려 했던 마음까지 싹 사라지고 될 대로 되라며 나몰라라 했던 일들이 말이다. 하지만 나만 이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이 책을 읽고 이상하게 위안이 되고 공감이 되기도 했다.


책을 읽는 동안 힘겹게 버티며 다닌 회사가 떠오르기도 했다. 그 때랑 비교해서 지금은 회사에 다니지 않아 자유롭기도 하지만 주부와 엄마라는 직책이 더 버겁고 힘들게만 느껴진다.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들은 늘 퇴사를 꿈꾸고, 전업 주부인 엄마들은 다시 사회에 나가기 위해 애쓴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좀 더 나은 하루와 인생을 위해 고민하고, 꿈꾼다.


비록 지금 처한 상황에서 도망가고 싶을 만큼 깊은 슬럼프에 빠졌을 지라도 나를 자책하기 보다는 나에게 위로를 건내는 것은 어떨까? 이 세상 모두가 힘들고,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노라고. 그럼에도 살아가고 있고, 너 또한 잘 이겨 내고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힘들게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가족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면 상대 또한 나만큼 힘들 수 있다. 우리 가족을 위해 나가서 열심히 돈을 벌고 있는 남편에게도 오늘 그 누구보다도 수고했노라고 진심으로 따뜻한 말한마디를 건네는 것이 그 어떤 보약보다 큰 힘을 내게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시련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괜찮아 지는 날까지 버텨내는 것이라는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시련의 시간에도 끝은 있고, 시간이 흐르면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버텨내야 한다.


세상을 편하게 사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직장 생활이나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예민하지 않게 그러려니하는 마음으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 얼마든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아닌 것은 빨리 넘기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자. 사는 게 내 맘 같지 않더라도 원래 인생은 그런 것이라며 웃어넘길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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