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람 생활만화
송아람 지음 / 북레시피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은 만화가 그립다. 책을 아무리 좋아할지라도 매일 읽게되면 활자에 질리게 되는데 그때 만화책만큼 좋은 게 없다. 아무리 두꺼워도 부담감이 없고 하루면 다 읽을 수 있으니 마음도 편하고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이유로 읽기가 좋았는데 읽다보니 공감도 많이 된다. 주부이지 만화가인 저자는 자신의 생활을 틈틈히 만화로 기록해 두었다가 이렇게 책으로 묶었는데 중간중간에 웃음코드도 많고,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동지애도 생겼다. 그 중 하나가 나도 의미없는 쇼핑으로 아까운 시간과 돈 낭비를 했다는 이야기 였는데, 아무리 고치려 해도 고쳐지지 않는 병이라서 슬펐다.ㅠㅠ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모습 또한 비슷해서 웃음이 났다. 체중과 게으름,인내심, 이해심,욕심과 지랄맞은 감정의 폭이 늘어났고, 반대로 줄은 것은 나도 술..ㅋㅋ 어쩌다 보니 거의 술을 끊다시피 안마시고 있으므로 큰 의미는 없지만 나 또한 점점 나이들어 가고 있는게 슬프다. 그래도 저자는 좋아하는 만화를 그리며 창작활동과 수입활동이라도 하고 있는데 나는 뭐 아무것도 없으니 더 속상하고, 우울해진다.


또한 이렇게 프리랜서로 집에서 일하면서 틈틈히 운동으로 요가도 다닌다. 비록 잘하진 못해서 우스꽝스러운 광경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만화의 소재로 녹여 우리들에게 웃음을 준다. 늘 아이디어 고민을 하고 괴로워하는 것을 책으로 봐서 그런지 책을 읽는 내내 쉽게 읽고 끝내려던 생각이 미안해지도 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하루하루 노력하며, 자신의 일상을 남기는 저자의 하루가 참 바쁘겠다는 생각도 든다.


비록 우울감에 짜증과 행패를 부리기도 하지만 나태함과 무기력을 경계 한다. 스스로 한심하다 여기기도 하며 늘 자신을 채찍질 한다. 하지만 그런 인생의 노잼시기도 나름의 요가와 신나는 노래로 기분이 급반전 되기도 한다. 나 또한 잊고 지내던 포인트라 앗차 싶었다. 나의 인생 노잼시기를 핵잼으로 바꿀 수 있는 리스트업을 생각해보게 되었으니 말이다.


저자는 생각보다 사소한 것들을 기분을 전환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그러니 너무 걱정도 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그뿐이다. 그러니 지금은 소아람 생활 만화에 집중하자.


다른 나라에서의 에피소드도 재미있었다. 생활 속의 이야기가 지겨울 때쯤 등장하는데 이 또한 재미있다. 외국에 살고 있는 가족으로 인해 가족모두가 함께 외국에 나가 생활한 다는 것은 정말 부러운 일인 것 같다. 오래 여행을 해도 부담스럽지 않고, 든든한 가이드가 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여유를 부리며 읽는 만화책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