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치앙마이
곽명주 지음 / 쉬는시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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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퇴사하고 해외여행을 가거나 해외에서 한달 살기기 유행하는 것 같다. 나 또한 그런 꿈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5년 가까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내가 꿈꾸던 여행을 실행해보려고도 했지만 나는 겁쟁이라 떠나지 못했다. 그것이 결혼하고 나서까지 후회가 될지 몰랐다. 하지만 이 책속의 저자는 용감하게도 떠났다. 평소에도 해외에서의 경험있었기에 더 쉽게 떠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여행 에세이를 읽고 있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아 좋았다. 책도 두껍지 않아서 무리하지 않고 술술 읽어도 되고, 사진도 함께 있어 책장도 술술 넘어간다. 그리고 치앙마이에 대한 환상에 빠지며 책을 읽고 나서도 블로그 등을 검색해보며 빠져들었다.


태국 치앙마이는 한달 살기로 유명한 곳인데 저자는 이 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 시간들이 좋았다고 고백한다. 특별하게 무언가를 하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일하는 동안 간절하게 원했던 것들을 누리는 하루인 것이다. 늦잠도 자고, 산책도 하고, 사색하며 커피를 즐기는 시간으로 말이다. 맛있고 값도 싼 음식도 많이 있고, 한국 음식이 그리우면 떡볶이 등과 같은 음식들을 누릴 수 있다. 비싼 곳도 있지만 그래봤자 한국과 비슷한 물가라고 하니 하루쯤은 사치를 부리며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처음에는 책이 너무 얇아서 시집같은 느낌이었지만 안에는 저자가 누린 행복했던 시간과 좋아했던 것들로만 가득 차 있다. 오일장과 요가 수업, 멋진 야경들의 이야기로 말이다. 두껍고 장수가 많은 것이 다 좋은 것이 아님을 느꼈다. 얇아도 더 알찬 내용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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