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흔들리는 당신에게
무무 지음, 방수진 옮김 / 문학세계사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진부한 사랑이야기일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추운 겨울 읽기에 너무 좋았다. 중국의 신비주의 작가라고 알려진 무무작가가 고른 특별한 사랑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스무살에 시작했던 내 연애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척이나 가벼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반대로 결혼을 결심했을 때 사랑은 없으면 죽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보니 그 사랑이라는 감정은 애석하게도 점점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나는 진짜 사랑은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했고, 내가 사랑했던 사람과 나를 사랑해주던 사람은 어디로 가버린 것인지 변해버린 사랑에 슬프기도 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보니 사랑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단지 시간이 지나서 변해버린 것 이었다. 뜨겁던 사랑이 잔잔하게 변한 것이지 사라진 것은 아니였던 것이다.

 

이처럼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사랑이 식거나 없어졌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유혹에 넘어가는 충동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후회하고 만다. 이 책 속에서도 후회하는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그런 감정은 한순간이다. 한 순간의 충동을 참지 못해 유혹에 빠진다면 진짜 소중한 것을 잃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사랑하던 시절에 자신이 뱉은 말과 약속은 지켜야 한다. 누군가는 너무 사랑해서 그 말을 믿고 일생을 걸고 그 약속을 지키려 할 수도 있다. 사랑에 눈이 멀어 믿는 것이 아니라 사랑했기에 믿었는데 그 결과 오랜 시간의 오래움과 기다림이라면 어떨까?  하지만 더 이상 사랑의 약속을 밎지 않는 나는 순수함을 잃어버린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서로 사랑 해서 한 결혼이다. 하지만 이 결혼생활을 지켜나가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헤어지기도 한다. 서로 다른 두 존재가 한 공간에서 같이산다는 것은 조금씩 자신을 내어주면서 상대에게 적응해야 하는데 이것이 생각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갈등과 오해가 생길 것이고, 싸움을 일으킬 수도 있다. 늘 사랑하고 보호해주겠다는 처음의 사랑하는 마음은 어디로 갔을까? 우리는 가끔씩 이 사실들을 잊는지도 모르겠다. 가까이 있을 수록 소중함을 느끼면서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자.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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