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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낸 자 요셉 - 영화편 ㅣ 김남국 목사의 창세기 파헤치기 4
김남국 지음 / 두란노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내가 정말 좋아하는 김남국 목사님의 신간이 드디어 나왔다. 김남국 목사님책은 모든책을 소장하고 있는 나, 마커스 워십에서 카리스마있는 설교를 보고 찬양보다 은혜받아서 그 후로 목사님의 책을 검색해서 사서 읽고 신간 나올 때마다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기다리고 있던 신간: 창세기 파헤치기 4 '앞서 보낸 자 요셉'이 나왔단 소식을 듣고 책을 만나기까지 얼마나 설렜는지 모른다.
내가 어렸을 때 교회다니는 부모님들에게 아이가 가장 닮기 원하는 성경인물을 물으면 가장 많이 나왔던 인물... 가장 대표적인게 요셉, 다윗, 다니엘이었다. 모두 멋진 성경의 인물이지만 그들의 직위, 직분을 보고 그들과 같이 높은 위치의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부모님의뜻, 주일학교 설교의 마무리인 경우가 많았었다.
그러나 이는 세상적인 부분만 바라본 것이다. 요셉의 경우는 형들에게 버려져 애굽에 노예로 끌려가고 보디발의 아내의 계략에 감옥까지 가게된다. 다윗은 사울에게 죽임을 당할까 목숨을 건 도피하기도 하며, 다니엘은 배고픈 사자들이 있는 사자굴에 던져지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이러한 고난이 있었다는 이면은 보기 싫어한다.
그들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들어 사용하신게 아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 아래 처절한 연단되는 과정이 있었기에 그들이 빛나는 것이다. 자녀들의 성공은 바라지만 고난과 역경은 바라지 않고 의도적으로 생각지 않는 지금의 시대...
이 책은 요셉의 17세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12형제 중 아버지의 총애를 받던 요셉, 다른 형제들 보다 더욱이 사랑하였다. 요셉에게만 채색옷을 입혔다는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아버지의 눈에 띄는 차별이 형들에게서 시기, 질투의 대상이 된다.
그러던 어느날 요셉은 꿈을 꾸게 된다. 그 당시 요셉은 자신이 꾼 꿈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형들과 야곱은 그 꿈의 뜻을 알고 있다. 형들은 자신들과 부모님이 요셉에게 절한다는 것에 더욱더 화가나고 그를 미워하게 되지만 야곱은 그 꿈을 잘 기억해두고 간직해 둔다.
형들에게 버림받고 애굽의 노예로 끌려가게 되고 감옥살이를 하게되는 시련과 역경은 그에게 계속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하심 아래 요셉은 '먼저 보낸 자'인 것이다. 그의 형들과 야곱도 함께 애굽의 땅으로 왔다가 다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돌아가게 되는 하나님의 큰 그림 가운데 가장 먼저 보낸 자가 된 것이다.
17세 당시 요셉은 준비되지 않은 자와 마찬가지였다. 형들에게 잘난척하는 동생에 그쳤던 요셉은 고난가운데 하나님의 역사에 쓰임받을 인물로 점점 다듬어져간다. 애굽의 총리가 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의 힘으로 된것은 없었다. 그가 처한 환경에서 묵묵히 삶을 열심히 살았을 때 결국 하나님은 사용하신다.
나는 하나님이 나를 정작 끌어올려 사용하고자 하실 때 준비되지 않은 자로 살고 싶지않다. 언제나 내 삶에 최선을 다하며 준비된 자로 살고 싶다. 삶의 어디서나 어느순간이나 하나님만 바라보며 나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온전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
이책에서는 요셉 뿐 아니라 유다의 변화, 그리고 형제들의 변화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야곱의 아들 12명이 장차 열두지파를 이룰거라 처음부터 생각했을까? 만약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면 좀 더 성숙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우리의 삶은 우리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그 끝을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언제나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하는 것이다. 요셉과 형제들의 인생스토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참회의 눈물의 대가는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다짐하고 다짐한다. 책 뒷면 표지의 말을 되새기며...
“어떤 상황에서도 바르게 살아가는 싸움을 하라, 요셉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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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성경을 해석하는 학자들의 주장마다 다른견해가 있는 것은 아는데 출처나 다른 견해도 함께 나왔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 하는 부분들이 조금씩 있었다.
39p 아브라함은 이삭이 이방민족의 딸과 결혼하지 않도록 고향에서 리브가를 데려와 결혼하게 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이방민족이란 문맥상 이 지역(가나안) 여인이 아닌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사실 이방민족이라는 단어 뜻으로 봤을 때는 유다 뿐아니라 아브라함도 이방민족이 아닌가 싶다.
또 p42의 샤머니즘 부분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이런 견해가 있다고 얘기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p43 다말에게 시아버지인 유다가 있는 곳을 알려준 "어떤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꽤 길게 설명하고 있는데, 처음 보는 해석이라 물음표 가득한 상태로 읽었던 것 같네요.
나와 같이 성경을 정확하게 잘 모르는 사람들(아마 주석책을 여러권 읽지 않는 많은 사람들)은 첫번째 접하는 책의 해석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성경해석에 다양한 부분 중에서 이러한 주장이 있다고 이야기 해주는 책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나는 다른 책들보다 기독교 서적이야 말로 자신의 주장처럼 다루는 책이나 해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성경의 해석에는 워낙 많은 스펙트럼이 있기 때문에 한가지의 주장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런 서적은 보다 출처나 도움 받은 책들에 대한 정보가 더욱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른 창세기 강해집이나 설교집을 또 한번 읽어보며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뒷부분은 별로 느끼지 못했지만, 앞부분에서 이러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조금은 아쉬웠던 것 같다. 그래서 신랑한테 물어보고, 주석책도 꺼내보고 읽어보게 하는 놀라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