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생각한다
이재훈 지음 / 두란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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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살아가면서 끊임없는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 생각없이 살아가는 날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 끊임없는 생각속에 살아갈 때 바른 해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고, 생각을 할 수록 어려운 문제에 골머리를 썩기도 할 것이다. 내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잘 수용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어떤뜻일까?라는 궁금증이 들기 시작했다.

'생각을 생각한다' 라...
1.생각한 것을 더 심도있게 고민한다.
2.내가 생각한것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바꾸어 생각해본다.


이 정도로 해석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책 제목이었다. (제목부터 깊은 생각을 하게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성경적인 권위에 기초한 생각으로 생각과 인생과 역사에 배어 있는 생각을 다시 생각해 보도록 권하기 위해 썼다고 이야기한다. 편협한 생각에서 벗어나 새롭게 신앙을 개혁하는 풍성한 생각들이 넘쳐나길 기대하며 쓴 책.

머릿글만 읽었을 때는 깊은 생각을 할 것들이 많아 어려운 책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전혀 그런건 없었다.

주제어들이 주어지고 10장내외의 짧은 글들과 신앙선배들의 멋진 신앙적인 글들이 함께 담겨있다. 매일 많으면 1개의 주제 많으면 3개정도의 주제의 글을 읽고 묵상하고 그동안 갖고있던 내 생각에 생각을 더해볼 수 있는 좋은책이었던 것 같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오류 중에 하나, 교회에서는 다른 의견을 많이 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특히 담임목사님 말이라면 무조건 옳고, 위에 리더들의 말이라면 내생각과 달라도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며 신앙생활하는 분들도 많다. 그러나 교회 공동체 안에서 물론 계속해서 악의적으로 태클을 걸고 반대하는건 잘못되었지만, 나의 생각에 다른것이 있다면 이야기 나누고 서로 대화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공동체가 아닐까싶다. 이 책에서도 역시 서로에 대해 자유롭게 반대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름이 인정되지 않고 반대가 허용되지 않는 공동체는 성숙한 공동체가 될 수없다.

p45

교회 뿐 아니라 많은 회사, 가정, 공동체 역시 마찬가지다. 답정너!!인 리더나 내 생각만이 옳다는 가부장적인 부모나, 동료가 있다면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기대하는 오류 중 하나, 하나님을 믿으면 고난은 없고 항상 가장 좋은것을 항상주시고, 복주시고, 능력주실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내가 생각한 거와 너무 달라서 못하겠어요.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 책에서 소개한 찰스 스펄전의 이야기가 매우 인상깊었다.

성도는 언제나 오르막길에 있어야 한다

저자는 이 말에 이렇게 이야기한다.

사실 오르막길에 있는 것은 언제나 힘들고 부담스럽다. 그러나 믿음의 삶은 언제나 말씀 앞에 자신을 비추는 오르막길을 오르는 삶이다. 오르는 일을 오르는 일을 포기할 때 성도는 '그리스도를 닮지 않은 기독교인'이 되어간다.


오르막길... 얼마나 힘든가, 에너지도 평지나 내리막길보다는 몇배나 많이 들어간다. 그러나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말씀 안에서 나를 비추며 이 세상과는 구별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세상의 유혹은 너무나도 많다. 돈, 권력, 직위가 있으면 세상 살기 편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 유혹에 쉽게 흔들리고 넘어진다. 그리스도인이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세금을 탈세하고, 직위나 직분을 이용해 사람을 부리려고 한다면 과연 그 사람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겠는가.

예전 대학에서 조교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항상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나이스하려던 교수님, 그러나 조교들에게 있어서만은 그 반대이셨던 분... 자기가 원하는게 있으면 끝까지 해내야하고 사람의 감정은 생각안하시는 그 분의 인격에 많은 조교들이 상처 받았었다. 그 분이 항상 수업시간이나 많은 곳에서 자랑스럽게 얘기하시던 이 멘트때문에 더 상처 받았던 것 같다.

"나 ♡♡교회 장로야."

어디 교회 장로님이라 이야기 할 수 없으나 한국교회에서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그 교회였다. 그 말이 내겐 더 상처였고, 제발 그 얘기만은 하시지말지... 라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산다는 것, 유혹을 물리친다는 것 정말 쉽지않은 것 안다. 나 역시 누군가가 보기에 저 사람 그리스도인 맞아?라고 반문할까 두려울 때 역시있다. 그렇기에 더 노력하고 기도하며 나의 삶을 말씀 안에 비추며 살아가야함을 느낀다.



얇지만 많은 생각과 회개와 찬양과 기도의 제목이 넘쳐흘러 나온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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