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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사무소 2 - 작은 귀 비밀 아지트 ㅣ 기묘한 사무소 2
리줘잉 지음, 정세경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6년 7월
평점 :
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묘한 사무소 2. 작은 귀 비밀 아지트
화려한 책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책, 《기묘한 사무소 2. 작은 귀 비밀 아지트》입니다.
저는 이번에 1권을 읽지 않고 2권부터 읽게 되었는데요.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앞선 이야기가 궁금해지더라고요.
비 오는 어느 날, 번개와 천둥으로 두 귀를 잃게 된 길고양이 쌩이. 기묘한 사무소의 식구가 된 쌩이에게 영롱 할머니가 밀가루 반죽으로 새 귀를 만들어 주었다는 이야기가 1권의 주요 내용인 것 같아요.
“신기해! 대단해! 기묘해! 사랑을 나누고 기적을 전하자!”
이 구호를 외치며 누군가 도움을 청하면 최선을 다해 돕고, 사랑의 답례를 받아 다시 누군가에게 사랑을 전하는 곳. 바로 기묘한 사무소랍니다.
그런데 새 식구가 된 쌩이는 사무소 생활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해요. 새로 만들어진 귀가 마음에 들지 않는 데다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밤만 되면 두려움이 가득했지요.
그런 쌩이에게 영롱 할머니는 검은 거북이 자물쇠를 선물합니다. 무서운 것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잠가둘 수 있는 특별한 자물쇠예요.
기묘한 사무소에서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야외 생존 기술 훈련도 합니다. 영롱 할머니는 쌩이에게 수영을 가르쳐 주는데, 그 과정에서 감기에 걸려 열이 나기 시작해요.
감기에 걸렸을 때는 홍피 감초 뿌리를 달여 마시면 좋은데, 문제는 이 약초를 구하려면 개미나라 광장의 입구를 통해 지하세계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
지하세계는 무섭기로 소문난 곳이라 쌩이는 겁이 나서 가기 싫다고 합니다. 하지만 리리와 돌돌이는 기묘한 사무소의 일원이라면 할머니를 돕는 일도 함께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요.
사실 쌩이는 기묘한 사무소에 들어오기 전까지 뭐든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하며 살아온 길고양이였어요. 그래서 억지로 누군가를 위해 일하고, 다른 사람과 발을 맞춰 행동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거예요.
처음에는 짜증도 많고 모나고 뾰족한 부분도 많았던 쌩이.
하지만 할머니를 위해 약초를 구하러 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친구들과 힘을 합치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저는 특히 쌩이의 뾰족했던 귀가 점점 둥그렇게 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단순히 외적인 모습의 변화가 아니라, 쌩이의 마음과 태도가 조금씩 둥글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홍피 감초 뿌리를 구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습니다. 무섭고 힘든 순간도 계속해서 찾아오지만, 아이들은 서로 의지하고 힘을 합치며 하나씩 헤쳐 나갑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지나온 아이들은 처음보다 한 뼘 더 성장해 있지요.
특히 처음에는 모든 일이 귀찮고 짜증스럽기만 했던 쌩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어느새 친구들과 함께 밝게 웃고 있는 쌩이를 발견할 수 있어요.
혼자였을 때는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편했지만, 누군가를 위해 한 발 양보하고 서로 도우며 함께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큰 기쁨을 알게 된 쌩이.
아이들도 쌩이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혼자 잘하는 것보다 서로 돕고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 행동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섭고 기묘한 모험 속에서 우정과 협력, 배려와 성장까지 만나볼 수 있는 《기묘한 사무소 2. 작은 귀 비밀 아지트》.
각자의 개성이 강했던 아이들이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한 한 팀이 되어가는 모습이 재미있었어요.
함께 힘을 모으면 혼자서는 해낼 수 없었던 일도 해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에게 건넨 사랑은 또 다른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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