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도 그랬어! -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부모에게, 20년 차 선생님이 교실에서 전해주는 이야기
한지현 지음 / 루리책방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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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가 있죠. 바로 ‘참교육’입니다. 교권이 무너진 지 오래되고,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현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교육하는 선생님들이 계시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선생님도 그랬어!』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부모에게 20년 차 교사가 교실에서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담은 책입니다. “교실은 아이들이 보내온 따스한 선물이 스며드는 축복”이라고 말하는 선생님의 마음을 읽으며, 사랑의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이야기가 얼마나 따뜻할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덮기보다 두고두고 다시 펼쳐 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선생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부모인 제 마음에 깊이 와닿았고, 읽는 내내 ‘선생님이 부모인 나보다 아이들을 더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런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정말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녀에게 작은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부모는 그 문제를 해결해 주는 대신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아이의 신발 끈이 풀려 있을 때 부모가 당장 묶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매듭을 지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시간이다. 그 기다림의 시간 동안 아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자신의 손끝으로 익힌다. 그렇게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힘이야말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유산이며 ‘진짜 어른’이 되는 필수 능력이다.” (p.17)

아이의 부족한 모습이 보일 때마다 답답한 마음에 제가 먼저 나서서 해결해 주려고 했던 제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웠습니다. 직접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우는 시간이 아이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소심하고 말이 없던 아이가 선생님의 따뜻한 칭찬 한마디를 계기로 발표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점차 적극적인 아이로 성장해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작은 칭찬 한마디가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마음이 아이를 더욱 단단하게 성장시킨다는 사실이 참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부모인 저 역시 부족한 점만 지적하기보다 아이의 작은 변화와 노력도 아낌없이 칭찬해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향해 따뜻한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아이의 가장 따뜻한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 아이의 특별함은 최고가 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 본연의 모습 그대로 충분히 사랑받고 존중받는 데에 있다.” (p.129)

따뜻한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겠다고 늘 다짐하면서도, 막상 현실에서는 왜 아이의 작은 단점만 먼저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의 가장 따뜻한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는 문장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또 한 구절은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교사와 학부모는 아이의 성장을 함께 고민하고 응원하는 세상에 둘도 없는 ‘동반자’이자 ‘파트너’이다. 서로 다른 위치에 서 있지만 마음의 지향점은 같다. 교사는 교실에서 아이의 사회적 성숙과 배움의 기쁨을, 부모는 가정에서 아이의 행복과 안녕을 바란다. 결국 두 집단 모두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다. 서로를 신뢰하고 지지할 때 그 긍정적인 에너지는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p.311)

요즘은 선생님들께서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부모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오해가 생기거나 갈등으로 이어질까 걱정하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저는 상담 시간마다 선생님께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말씀해 주세요.“라고 부탁드립니다. 제가 미처 보지 못했던 모습이나 알고 있었지만 더 객관적으로 들었을 때는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면 아이의 성장을 위해 집에서도 함께 노력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 학교에서 달라진 모습을 선생님께 다시 들을 때면 더욱 큰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교사와 부모는 서로를 믿고 협력할 때 비로소 아이도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20년 동안 아이들 곁을 지켜온 교사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부모인 저를 여러 번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것, 부족한 점보다 장점을 먼저 바라보는 것, 그리고 선생님과 부모가 한마음으로 아이의 성장을 응원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사실을 다시 한번 배우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부모가 되는 것은 어렵겠지만, 오늘보다 조금 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따뜻하게 바라보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선물받은 책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은 물론, 아이 곁에서 함께 성장하고 싶은 모든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리고 책 곳곳에 담긴 한지현 선생님의 따뜻한 그림들도 참 인상 깊었습니다. 글이 전하는 감동을 그림이 한 번 더 포근하게 감싸주는 느낌이었어요. 전시회를 하셨다는 이야기를 보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직접 작품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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