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계사 맞수 열전 1 - 세계 역사 속 서로 닮은 듯 서로 다른 위인들의 한판 대결 ㅣ 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계사 맞수 열전 1
송치중 외 지음, 김상민 그림, 역사교과서연구소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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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사는 어른인 저에게도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입니다. 학창 시절을 떠올려 보면, 고등학교 때 사회탐구 과목이 선택형이었던 덕분에 세계사를 깊이 공부해 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인지 세계사 책을 펼칠 때마다 방대한 내용과 낯선 이름들에 금세 막막해지고, 결국 책을 덮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중학교 역사 과정에서 세계사를 배우다 보니 초등학생 때부터 자연스럽게 세계사와 친해질 수 있는 책들이 정말 많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그렇다고 처음부터 시대순으로 차근차근 공부하려 하면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세계사를 접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세계사 맞수열전 1》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누가 더 강할까?’, ‘누가 더 대단할까?’ 같은 대결 구도를 좋아하잖아요. 게임 속 캐릭터를 비교하며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정말 딱 맞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세계 역사 속 서로 닮은 듯 다른 위인들을 ‘맞수’라는 시각으로 풀어낸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단순히 동시대 라이벌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비슷한 특징을 가진 인물들을 연결해 34쌍의 맞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줍니다. 그래서 세계사를 잘 모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맞수는 바로 클레오파트라와 측천무후였습니다. 시공간을 초월해 세계를 움직였던 여성 통치자들의 대결이라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어요. 치열한 권력 다툼 속에서 다양한 정치적 방법으로 권력을 쥐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던 인물들이지만, 동시에 부정적인 평가 역시 함께 받는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맞수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두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였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서 실제로 경쟁했던 인물들이라 더욱 몰입감 있게 읽혔어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부터, 피렌체 시의회의 의뢰로 베키오 궁전 대회의실 벽화를 각각 반대편 벽에 그리게 되었지만 결국 둘 다 완성하지 못했다는 일화까지! 책 제목 그대로 정말 ‘세기의 맞대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실제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들이 만든 책이라 내용에 대한 신뢰감도 느껴졌어요.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세계사를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방식으로 풀어내니 아이들도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사 맞수열전》은 1권과 2권으로 출간되어 있는데, 2권에서는 또 어떤 인물들의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질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한국사 맞수열전과 동아시아 맞수열전도 있다고 하니 꼭 함께 읽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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