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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천재성은 어떻게 사라지는가 - ADHD 낙제생이 하버드대 교수가 되기까지
토드 로즈.캐서린 엘리슨 지음, 윤영삼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3월
평점 :
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뉴스에서는 ADHD 관련 기사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어요.
“산만한 아이, 실수 잦은 어른… ADHD 진료 환자 4년 새 3배↑”
이제 ADHD는 낯선 단어가 아니라,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이야기가 되었어요.
그런데 ‘ADHD’와 ‘하버드 교수’라는 단어를 나란히 놓고 보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솔직히 처음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느껴졌어요.
이 책 『ADHD 낙제생이 하버드대 교수가 되기까지 – 아이의 천재성은 어떻게 사라지는가』는 바로 그 낯선 조합에서 시작됩니다.
책 속 저자는 어린 시절,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문제아’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어요.
엄마가 천사처럼 아끼던 여동생에게 정말로 날개가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2층 창가에서 밀어 떨어뜨리기도 하고,
지나가는 차에 돌을 던지거나, 수업 시간에 오물폭탄을 던지는 등…
상상조차 하기 힘든 행동들을 서슴지 않는 아이였어요.
‘도대체 이런 아이가 어떻게 하버드 교수가 될 수 있었을까?’
책을 읽는 내내 이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저자는 끊임없이 혼나고, 문제아로 낙인찍힌 삶을 살아갔지만
그를 끝까지 믿어주는 부모님이 있었어요.
특히 기존의 틀을 깨고 아이를 바라보려 했던 어머니의 태도는
그의 삶을 바꾸는 중요한 시작점이 되었던 것 같아요.
또한 환경의 변화 역시 큰 전환점이 되었어요.
따돌림과 폭력 속에 있던 그는 이사를 계기로 새로운 삶을 선택하게 됩니다.
‘어떻게 행동하면 안 되는지’를 스스로 깨닫고, 정반대로 행동하는 ‘반대 토드’ 전략을 세워 자신이 닮고 싶었던 친구를 롤모델로 삼아 행동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약자의 편에 서는 선택을 하며,
그의 삶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이후 예상치 못한 이른 부모가 됨으로써 책임감을 배우고,
대학에서는 좋은 멘토를 만나 배움의 즐거움까지 경험하게 됩니다. 과거의 모습으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의 과정들이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했어요.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남은 질문은 이것이었어요.
아이의 천재성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워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누구에게나 각자의 가능성과 재능은 존재하지만,
사회적인 규범과 ‘평범함’이라는 기준, 그리고 끊임없는 비교 속에서 그 빛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정해진 틀 안에서 조용하고 말 잘 듣는 아이를 ‘좋은 아이’로 규정하는 순간, 조금은 다르고 산만하지만
자신만의 보석을 가진 아이들은 점점 자신의 색을 잃어가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ADHD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과 양육자의 태도,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믿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평범하게만 자라다오…
사실 이 말은 제가 아이들에게 가장 자주 했던 말이었어요.
공부는 둘째치고, 학교에서 연락 올 일만 없었으면 좋겠다고,
학기 초마다 늘 반복하던 말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평범함’이라는 말이
어쩌면 아이의 가능성을 미리 정해버리는 말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조금 다른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조용하고 얌전한 아이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잃지 않는 아이로 자라주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의 너를 믿어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며 자라주기를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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